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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도 긴장한다' 공·수·주 다 갖춘 신인 등장…리드오프까지 꿰찰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24.07.16 06:46 / 기사수정 2024.07.16 06:46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1사 SSG 정준재가 좌중간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1사 SSG 정준재가 좌중간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정확한 콘택트와 빠른 발, 여기에 수비 능력까지 보여줬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후반기에도 많은 시간 동안 1군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SG 랜더스 신인 내야수 정준재의 이야기다.

강릉고-동국대(얼리 드래프트)를 거쳐 5라운드 50순위로 SSG에 입단한 정준재는 올 시즌 1군에서 38경기 74타수 23안타 타율 0.311 7타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58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1일 첫 콜업 이후 2주간 1군에서 머무르다가 다시 2군으로 내려갔지만, 좌절하지 않고 많은 연습량을 소화했다. 엔트리 말소 이후 열흘을 채웠고, 5월 25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두 번째 1군 등록 이후에는 지금까지 2군행 통보를 받지 않고 1군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기대치가 높진 않았지만, 정준재는 자신에게 기회가 올 때마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려고 했다. 특히 팀이 11일 문학 롯데전부터 13일 광주 KIA전까지 3연승을 달리는 동안 공격과 수비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숭용 SSG 감독도 "(정)준재가 큰 역할을 했다"며 "준재의 역할을 극대화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1사 2,3루 SSG 이숭용 감독이 최지훈의 2타점 적시타떄 득점에 성공한 정준재 최경모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1사 2,3루 SSG 이숭용 감독이 최지훈의 2타점 적시타떄 득점에 성공한 정준재 최경모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팀 내부에서는 정준재가 리드오프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실제로 이숭용 감독은 13일 KIA전을 앞두고 "사실 12일 경기 라인업을 작성할 때 (정)준재를 1번에 쓰려고 했다"며 "코치들은 (박)지환이가 좋았을 때 1번으로 이동했다가 안 좋았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계속 하위타선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낫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1군 생활을 한 지 세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빠르게 1군 무대에 적응 중인 정준재다. 지난달 20일 대구에서 취재진을 만난 정준재는 "(1군에서 경기에 나가면서) 딱히 어려운 게 없는 것 같다. 자신감이 있으니까 어느 투수와 맞붙든 뭔가 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며 "수비는 것도 재밌고, 원래 자신 있던 부분이기도 하다. 내게 타구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고 미소 지었다.

정준재에 대해 SK(현 SSG) 시절 정근우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정준재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 좋긴 한데, 아직 부족하다"고 자세를 낮춘 뒤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2의 정근우'도 좋지만, 저는 그냥 '정준재'로 불렸으면 한다"며 "항상 뛰어다니고, 또 유니폼이 더러운 이미지로 팬들에게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분명한 것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게 많다는 것이다. 데뷔 첫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정준재를 향한 SSG의 기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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