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8-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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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왜 거기서 나와?…영국 방송서 '느닷없이 1등' 이유는?

기사입력 2024.07.15 19:30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잉글랜드의 무관 기록이 언급되는 가운데 한국이 느닷없이 최상단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오랜 기간 우승하지 못한 국가 순위에 한국이 64년 동안 우승하지 못해 1위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4위였다.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결승전에서 1-2로 패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스페인이 주도한 경기였다. 스페인은 후반 2분 라민 야말의 패스를 받은 니코 윌리엄스의 감각적인 왼발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앞서갔다. 잉글랜드는 후반 28분 콜 팔머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 슈팅이 낮게 깔려 골망을 가르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향하는 듯했으나 스페인은 90분 이내에 경기를 끝냈다.

스페인은 후반 41분 마르크 쿠쿠렐라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교체 투입된 미켈 오야르사발이 발에 맞췄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 경기를 뒤집었다. 스페인은 남은 시간 잉글랜드 공세를 막아내 12년 만에 유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잉글랜드는 지난 유로 2020에 이어 다시 결승에 올랐으나 이번에도 준우승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58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유로 대회 첫 우승을 꿈꿨으나 모든 것이 수포가 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국제 대회 우승과 관련한 흥미로운 통계를 공개했다. 매체는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기간이 가장 오래된 10개 국가를 소개했는데 1위가 한국이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1960년 아시안컵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한국이 우승에 근접한 적은 많았다. 2015 아시안컵에서는 결승까지 올라 55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으나 결승에서 호주 국가대표팀에 막혀 우승의 꿈을 접었다.

당시 호주의 감독이 현재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2024 아시안컵에서도 64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요르단에 패해 4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유럽 대륙에서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국가는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였다. 잉글랜드는 이번에도 우승하지 못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잉글랜드는 2016년 부임한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재임해 항상 우승 근처까지 갔다. 그가 맡은 첫 메이저 대회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4강에서 크로아티아에 패해 4위에 그쳤다. 유로 2020과 유로 2024에서는 모두 결승에 올랐으나 마지막 순간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지난 유로 2020이 아쉬웠다. 유로 2020의 결승은 영국 축구의 성지라고 불리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잉글랜드 팬들도 자국에서 트로피를 원했으나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한국과 잉글랜드 모두 올해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놓쳤기에 이 기록이 얼마나 더 길어질지 알 수 없다. 한국은 다음 있을 2027 아시안컵에서 정상을 노려야 하고 잉글랜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혹은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 2028에서 우승 가뭄을 깨야 한다.

팬들은 한국의 기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팬들은 "한국이 우승하지 못하면 누가 우승하고 있는 것이냐", "한국, 잉글랜드, 모로코는 매우 놀랍다. 그들은 대륙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 "한국이 우승하지 못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두 나라의 무관 기록과 함께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인 '손케 듀오'라 불리는 한국 주장 손흥민과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우승하지 못한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상위 10명의 선수에 케인과 손흥민이 있다고 밝혔다.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 좌절되자 "힘든 패배다. 지는 것은 고통스럽다"며 "우리는 트로피를 차지할 방법을 찾지 못했고 그것은 오랫동안 아플 것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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