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스포츠팀 팀장' 엄지인이 파리올림픽 중계 1등을 해야 한다며 후배들을 압박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엄지인이 새 보스로 합류해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합평회를 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엄지인은 "후배들과 교류하려고 대화도 하고 소통도 한다. 자유를 준다. 날 편하게 느끼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라고 후배들이 자신을 편안한 선배로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후배 4인방 남현종, 김종현, 홍주연, 김진웅은 엄지인을 두고 "마녀라고 생각한다. 저 입간판 표정을 봐라"라고 말했다. 엄지인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스포츠팀 팀장 엄지인은 파리올림픽 사전 준비 회의를 열었다. 박노원, 최승돈, 이영호 등 선배들을 비롯해 아나운서실 실장 이재홍도 참석을 했다.
엄지인은 "무조건 올림픽 방송 1위를 해야 한다. 사명감 갖고 중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포부부터 밝혔다. 전현무는 "나 저기 있으면 울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엄지인은 파리올림픽과 관련된 세부사항을 브리핑했다. 회의가 한창 진행되던 중 김진웅이 15분이 지나서 도착, 회의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남현종은 이재홍이 중계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묻자 진천에 가서 선수들도 만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현은 취미가 클라이밍이기 때문에 경험을 살려서 스포츠 클라이밍 중계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탁구 중계를 맡은 김진웅은 탁구 레슨을 받고 있다고 했다. 엄지인은 한숨을 내쉬며 탁구가 아니라 중계를 배우라고 한마디 했다.
김진웅은 "기존의 KBS 색을 빼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동안 튀는 중계가 많지 않았다고 생각한다.흥미 불러일으킬 요소가 많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현무는 김진웅을 보면서 "난 저런 생각을 속으로 했다. 대놓고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재홍 실장은 후배들의 중계 준비 상황을 듣더니 "의지, 마음만 있다"고 지적했다.
엄지인은 결국 합평회를 진행하고자 했다. 엄지인, 이재후, 이영호, 이재홍이 후배들을 평가하게 됐다.
배드민턴 담당인 남현종부터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로 중계를 했다.
선배 4인방은 "예상했던 대로 목소리가 나온다", "흠 잡을 게 없는 게 흠이다", "재미가 없다"며 본인 고유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재홍은 남현종에게 "느리다. 화면을 못 따라간다"고 지적했다. 다음 차례인 김종현, 홍주연, 김진웅은 남편종에게 쏟아지는 지적에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