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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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적은 부정출발' 볼트, 남자 200m 우승 유력

기사입력 2011.09.02 20:50 / 기사수정 2011.09.02 20:50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예선과 준결승에서 보여준 레이스라면 답은 '예스'다.

볼트는 2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200m 준결승 2조에서 20초31을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예선과 준결승전 모두 볼트의 폭발적인 독주가 돋보였다. 

준결승전에 출전한 볼트는 코너지점에서 일찌감치 선두 체제를 구축한 뒤 직선 주로에서 좌우를 응시하는 여유까지 부렸다. 속도를 차차 줄이면서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그의 기록은 20초31에 불과했다.

물론 방심하는 레이스를 펼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상대와의 격차가 워낙 벌어졌기에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볼트의 집중력은 누구보다 남다르다. 결승에서는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 분명하다.

볼트는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19초19)과보다 한참 못 미치는 19초86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그보다 빠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볼트를 저지할 만한 후보로는 19초95의 니켈 애쉬미드(21, 자메이카)와 20초02의 월터 딕스(25, 미국) 정도가 꼽힌다.

볼트는 지난 남자 100m 결승에서 스타트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부정출발로 실격을 당했다. 하지만 200m에서는 스타트에 대한 부담이 다소 적다. 이 날 200m 예선과 준결승에 출전한 볼트는 남들보다 반응속도에서 뒤졌다. 그럼에도 곡선 주로에서 상대를 압도할만한 가속력을 통해 손쉽게 선두로 치고 나가는 괴력을 선보였다. 
 
평소만큼의 기량만 보여준다면 이변이 없는 한 볼트의 대회 2연패가 유력할 전망이다. 볼트가 참가하는 남자 200m 결승전은 3일 오후 9시20분에 치러진다.

[사진 = 우사인 볼트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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