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웨이커(WAKER)가 데뷔 당시 음악방송에 한 번 출연했던 설움을 풀기 위해 제대로 이를 갈았다. 웨이커만의 달달한 매력으로 올여름 가요계를 차별화된 청량함으로 물들인다.
최근 웨이커(고현, 권협, 이준, 리오, 새별, 세범)는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두 번째 미니앨범 '스위트 테이프(SWEET TAPE)'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청량이라는 계열은 비슷하지만 귀엽고 발랄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저희만의 케미스트리로 구성된 안무들이 많다. 6명 개개인의 매력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위트 테이프'는 지난 1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미션 오브 스쿨(Mission of School)' 이후 약 6개월 만에 공개하는 앨범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웨이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데뷔 첫 컴백으로 대중 앞에 선 여섯 멤버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동시에 긴장감이 역력했다.
리더 고현은 "웨이커로서 하는 첫 번째 앨범인데 슬립퍼(팬덤명) 분들께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고 활동하면서 유입되는 분들도 많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준은 "두 번째 나온 앨범이라 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찰나 적당한 타이밍에 나온 곡이다. 슬립퍼 분들께 또 다른 매력을 전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대된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타이특곡 '바닐라 초코 셰이크(Vanilla Choco Shake)'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흥겨운 밴드기반의 펑키한 댄스 팝 곡이다. 서로 다른 배경에서 각자의 삶을 살던 여섯 멤버들이 풋풋한 사랑에 빠져버렸고, 달달함의 한도가 초과되어 어질어질해진 스토리를 재치 있게 담았다.
리오는 이번 신곡의 포인트로 '웨이커의 애교'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단 곡명부터 맛있고 발랄하지 않나. 안무도 귀엽고 깜찍한 포인트들이 많아서 1집과는 다르게 저희의 애교 많은 모습을 보실 수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세련되면서도 중독성 있는 훅을 자랑하는 '이지리스닝' 음악인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리스너들을 사로잡으려는 웨이커의 야망이 돋보인다. 멤버들은 "대중분들이 들었을 때 부담스럽지 않도록 많이 노력했고 안무적인 부분에서도 어려우면 챌린지로 따라 하기에 무리가 있으니 사탕을 먹는 듯한 손동작 등 통통 튀는 안무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바닐라 초코 셰이크'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를 묻자 고현은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대표님이 하고 싶었다"며 "원래 1집 타이틀이 될 뻔한 곡이었다. 팀 결성 전부터 대표님이 갖고 계신 곡이라서 정식 데뷔할 때 타이틀곡으로 하려고 했는데 데뷔가 1월이어서 시기상 맞지 않았다. 그래서 여름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웨이커의 청량감 가득한 보컬과 만난 '바닐라 초코 셰이크'가 당초 데모 버전은 흑인 가수의 감미로운 곡이었다고 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앞서 웨이커는 신인 아이돌 그룹으로서 이례적으로 데뷔 미니 앨범에 10곡을 실어 정규앨범 부럽지 않은 퀄리티를 보여준바. 웨이커는 이번 앨범에도 다채로운 장르의 9곡을 수록하며 진정성을 담은 음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고현은 "이번에는 (세)범이가 작사에 참여했는데 멤버들 모두가 음악적으로 보여지는 것에 하나하나 참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준은 "이번 타이틀곡의 포인트 안무에 참여해서 2집에서도 우리만의 열정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라이즈, 제로베이스원, 투어스, 보이넥스트도어, NCT 위시 등 쟁쟁한 5세대 보이그룹들이 연이은 컴백 러시로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데뷔 첫 컴백'이라는 타이틀이 부담되진 않았을까.
새별은 "1집 때는 음악방송도 한 번밖에 안 했고 활동을 다양하게 하지 못했다. 2집 때는 저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담된다기보다는 '바닐라 초코 셰이크'로 잘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권협 역시 "부담은 없다"면서 "저희가 공연은 많이 했는데 방송에 나간 적은 거의 없다. 저희가 방송적인 부분에서 배워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번 컴백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동시대 활동 중인 그룹 중 눈여겨보는 그룹이 있는지 묻자 웨이커는 "라이즈 선배님들 데뷔하셨을 때부터 독보적인 팀의 색깔이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멋있더라. 대형 기획사 분들이라 실력적인 부분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하울링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