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8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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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끊긴 연예인에 수백 줬는데"…박상민, 수천만원 뒤통수 (물어보살)[종합]

기사입력 2024.07.09 10: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가수 박상민이 후배 연예인들에게 돈을 빌려줬으나 받지 못한 돈만 수천만 원에 달한다고 토로해 충격을 안겼다.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가수 박상민이 보살집을 찾아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박상민은 "의리 때문에 왔는데"라며 "의리 때문에 사람 잃고 돈 잃고. 그게 요즘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예인이 아닌 사람들과도 문제가 있지만, 연예인 중에도 의리 때문에 서먹서먹해지고"라고 설명을 더했다. 서장훈은 "돈을 빌려줬나?"라고 물었고, 박상민은 "역시"라며 그렇다고 답했다. 

박상민은 "의리라는 건 왔다 갔다 해야 의리인데 한쪽만 나가는 의리는 의리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서먹서먹해진 사람들에게 돈 떼인 게 많냐"는 물음에 "몇백에서 몇천까지. 연예인 중에 여러 명 된다. 한번은 문자가 1미터 정도 온 거다. 거짓말 보태서"라며 "전기가 끊기고, 수도가 끊기고 집을 못 들어갈 정도라고 하더라. 메시지를 받고 전화를 했는데 전화 받자마자 울더라. 몇백 바로 보내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촬영장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누구 나오는지도 모르는 채로 갔는데 서로 방송에 나온 거다. 나는 괜찮은데 그 친구가 말도 더듬고"라고 이야기했다.

이수근은 "근데 아무 얘기를 안 하냐"라고 물었고, 박상민은 "안 한다. 아예"라고 답했다. 이수근은 "보통 받을 생각 없이 빌려주지 않냐. 그래도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

박상민은 "그후에도 두세 번 만났는데 예전이랑 확실하게 틀려졌다"라고 말했다. 

박상민은 "부탁이 워낙 많이 오니까 이름이 안 뜨는 걸 잘 안 받으려고 한다.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는데 외국 전화다. 받았는데 '저 필리핀 왔는데 지갑이랑 카드랑 다 잃어버렸다'라고 하더라. 그건 3일있다가 준다고 했다. 몇천. 3일이 10년 된 것 같다. 이 친구는 방송에서 불러주는데도 없는 것 같다"라며 에피소드를 하나 더 털어놨다.



"집에서는 뭐라고 안 하시냐"라는 물음에 박상민은 "필리핀 건은 와이프가 아예 모른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상민은 "이 친구는 섭섭하다 솔직히. 괜찮은 직업을 갖고 있던 친구인데 그 직업을 그만두고 제가 KBS에 어떤 프로에 연결을 해준 것 같다. 그 후로 엄청 잘 됐다. 승승장구하고 엄청 잘 됐다"라며 자신이 데뷔시켜 준 연예인에게 뒤통수 맞은 사연을 전했다.

박상민은 "몇 년 후 잘 안돼서 전화가 오더라. 그래서 몇천을 줬다. 근데 나중에 기사를 봤는데 '외국에 있을 때 힘들 때 도와줬는데 선배가 자기를 살려줘서 자기가 한국 들어올 수 있었다'라고 하더라. 이름을 말 안 해서 서운한 게 아니라 몇십 년을 알던 애인데"라며 "집안일도 행사도, 축가도 해주고 (각별한 사이였다) 저하고 스케줄 같이 다니고 운전도 하고 재미나게 다녔는데"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뒤로도 잘 됐냐"라는 물음에 박상민은 "잘 안되고 있다"며 씁쓸해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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