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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두 복덩이가 약속합니다 "걱정 마세요, 우린 반드시 올라갑니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4.07.09 09:49 / 기사수정 2024.07.09 09:49

왼쪽부터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외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올스타전에 참가해 함께 인터뷰한 뒤 기념촬영 중이다. 최원영 기자
왼쪽부터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외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올스타전에 참가해 함께 인터뷰한 뒤 기념촬영 중이다.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가파른 오르막길, 기꺼이 오르려 한다.

KT 위즈는 올해 전반기를 7위(38승2무45패)로 마쳤다. 9일부터 시작하는 후반기에 반격을 노리려 한다. 이미 지난해 같은 마법을 부려본 적 있다. 투타 중심에 서 있는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남은 여정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KT는 지난해 주축 선수들이 줄지어 부상으로 이탈해 어려움을 겪었다.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승패 마진도 -14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선수단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쌓아 올렸다. 6월부터 월간 승률 6할을 훌쩍 넘기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8월엔 무려 19승4패로 승률 0.826를 뽐내기도 했다. 결국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자력으로 2위를 확정했다. 10위에서 2위까지 도약한 것.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2023년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도 KT는 선발투수들의 부상 공백 등으로 고전했다. 하위권을 맴돌다 7위에 자리했다. 대신 5위 SSG 랜더스, 6위 NC 다이노스와 각각 3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려 한다.

후반기에 앞서 KBO 올스타전에서 만난 쿠에바스와 로하스는 자신 있는 모습이었다.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KT와 6년째 인연을 맺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합류해 18경기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맹활약했다. 승률 1.000으로 KBO 시상식서 승률왕을 거머쥐었다. KT 돌풍의 주역이었다. 올해는 17경기 101⅓이닝서 4승7패 평균자책점 4.09를 만들었다.

로하스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T에서 한 축을 담당한 뒤 올해 다시 돌아왔다. 여전한 기량을 과시 중이다. KT가 치른 8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0(334타수 107안타) 21홈런 69타점 65득점, 장타율 0.572, 출루율 0.424, OPS(출루율+장타율) 0.996 등을 자랑했다. 리그 득점 2위, OPS 2위, 출루율 3위, 홈런 공동 4위, 타점 공동 4위, 장타율 5위, 안타 공동 5위에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후반기 각오에 관해 쿠에바스는 "지난해 후반기에 보여줬던 모습이 무척 좋았기 때문에 올해도 그때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 올 시즌 전반기 순위가 지난해와 같다고 알고 있는데, 더 높이 올라가려 한다"며 "우리 선수들도 반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도약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본다. 남은 경기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로하스는 "좋은 기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후반기에도 흐름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끝까지 완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니 건강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스트시즌을 넘어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조준하고 있다. 쿠에바스는 "지난해처럼 해낼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팀은 여전히 강하다"며 "올해도 반드시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 있을 것이다. 그러니 팬분들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로하스는 "한국에서 한국시리즈는 해본 적 없다. 올해 최종전까지 진출해 경기를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쿠에바스는 "한국시리즈로는 내가 선배이니 로하스에게 조언해 주겠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아직은 더 준비해야 한다"고 미소 지었다. 쿠에바스는 2021년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고, 지난해에도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둘 다 팬 사랑이 각별하다. 단순한 외인이 아닌 KT의 어엿한 가족이다. 쿠에바스는 "우리 팬분들은 팀 성적이 어떻든 항상 오셔서 응원해 주신다. 늘 감사한 마음뿐이다.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전했다. 로하스도 "팬분들과의 시간이 즐겁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KT 위즈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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