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미녀와 순정남' 지현우가 이부동생 현수아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31회에서는 고필승(지현우 분)이 장수연(이일화)의 딸 공마리(현수아)를 동생으로 받아들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필승은 장수연이 자신의 생모라는 사실을 알았고, "아까 제가 들은 얘기 다 사실인가요? 대표님이 저를 낳고 버린 생모 맞아요?"라며 추궁했다.
장수연은 "미안해. 그땐 정말 어쩔 수가 없었어.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어"라며 변명했고, 고필승은 "무슨 사정이 있으면 세상에 나온 지 일주일도 안 된 핏덩이 아이를 버리나요. 어떤 이유가 있으면 아이를 버려요? 그것도 친구집에다가요?"라며 원망했다.
장수연은 "그렇게라도 너 보고 싶었어. 네가 안전하게 크는지 그렇게 확인하고 싶었어"라며 털어놨고, 고필승은 "당신 어떻게 이렇게 마지막까지 이기적이에요. 지금 그걸 변명이라고 해요? 오다 가다 보고 싶을 때 보려고 친구인 우리 엄마한테 나를 버렸다는 거예요?"라며 쏘아붙였다.
고필승은 "당신은 당신 감정밖에 몰라? 당신은 당신을 친구로 믿었던 우리 엄마 감정은 생각 안 해? 우리 엄마가 받을 상처, 배신감에 대해선 한 번도 생각 안 해 본 거야? 어떻게 끝까지 당신 감정만 생각해"라며 분노했다.
이후 고필승은 장수연에게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계약을 해지해달라고 요구했고, 용서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고필승은 공마리(현수아)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고, 자신을 몰래 찾아온 것을 보고 카페로 데려가 이야기를 나눴다.
고필승은 "공마리. 많이 아팠다면서"라며 애틋함을 드러냈고, 공마리는 "아니요. 아니에요. 앞으로 다시는 안 찾아올게요. 약속해요"라며 사과했다.
고필승은 "오빠도 마리 생각 많이 했어. 나도 널 처음 볼 때부터 네가 낯설지가 않고 네가 날 쫓아다녔을 때도 네가 동생처럼 귀엽고 그랬어. 네 엄마가 날 낳아준 생모라는 사실이 너무 싫고 용서가 안 돼. 왜 그런진 알지"라며 밝혔다.
공마리는 "네. 알아요. 그건 당연한 거예요. 저도 아직 용서가 안 돼요"라며 공감했고, 고필승은 "근데 넌 내 동생이잖아. 나는 네가 동생이라서 좋아. 그래서 너는 가끔 보고 싶어. 내 동생이니까. 네 생각은 어때?"라며 다독였다. 공마리는 "전 좋아요. 진짜 진짜 좋아요. 고마워요. 오빠. 진짜로 고마워요"라며 기뻐했고, 끝내 눈물 흘렸다.
특히 고필승은 가족들 앞에서 "저도 장 대표님을 용서할 마음은 없어요. 하지만 마리가 제 동생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잖아요. 아까도 마리가 절 찾아왔어요. 몰래 보려고. 그런 가련한 마음 외면하고 싶지 않아요"라며 고백했다.
고필승은 "두 분이 싫어하면 몰래 만날 생각은 없어요"라며 전했고, 김선영(윤유선)은 "그래. 그렇게 해. 내가 필승이한테 제 동생 마리 외면하라고 그러면 내가 장수연하고 뭐가 달라. 마리는 아무 잘못 없는데"라며 고필승의 마음을 헤아렸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