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졸업' 위하준이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졸업' 위하준과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 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 분)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를 그린 작품. 위하준은 극중 10년 만에 돌아와 은사 서혜진의 마음을 휘젓는 신입 강사 이준호 역을 맡았다.
5.2%의 시청률로 출발한 '졸업'은 한 때 슬럼프를 겪었으나, 지난달 30일 6.6%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위하준은 "아쉬움이 제일 크다. 매 주말마다 설레는 마음이었다"며 "지금까지 제가 참여한 작품 중에서 가장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작품인데, 설렘과 재미가 끝났다는 것이 굉장히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 방송을 배우들과 다 모여서 같이 봤다. 감독님은 촬영 때문에 오시지 못했는데, 전화를 걸어서 '너무 좋은 작품이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네가 잘해서 그렇다. 나중에 네가 자식 낳아서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될 거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저도 그 말에 공감했고 감동받았다"고 이야기했다.
키스신이나 베드신 때문에 아이에게 보여주기 힘든 게 아니냐는 말에 "그게 있었네요"라며 웃어보인 위하준은 "사실 그 신들은 특별한 건 없었다. 그런 신에 대한 경험이 없었어서 서툴렀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히려 상대 배우(정려원)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경험이 있어서 제가 리드했으면 더 예쁘게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면서도 "이준호 캐릭터 특성상 서툰 모습들이 오히려 순수해보였다. 감독님도 '오히려 이런 모습이 준호같고 혜진스럽다'고 해주셨다. 서툴러서 더 리얼하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위하준은 안판석 감독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윤승호 역으로 출연한 바.
무려 6년 만에 '졸업'으로 안판석 감독과 재회한 것에 대해 "우선 처음에 제안받았을 때는 제 스스로에게 보람을 느꼈다. 너무나 유명하신 거장께서 좋은 작품을 제안주셨다는 거 자체가 5년 동안 쉬지않고 열심히 작품을 해온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거 같아서 감사했다. 부담과 책임감도 많이 느꼈지만,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적으로는 오히려 장르물을 할 때 더 묶여있는 느낌이었다. '최악의 악'도 그렇고, '오징어 게임'도 묵직하고 감정 표출을 많이 안 하다보니까 준호를 연기하며 마음껏 움직였다"며 "감독님도 정말 디테일한 사소한 부분만 잡아주시고 나머지는 마음껏 움직일 수 있게 해주셨다. 그래서 더 자유롭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그간 장르물에 주로 출연해왔던 위하준은 이번 작품에서 엄청난 양의 대사를 소화해야했다. 이에 대해서 위하준은 "대사량이 많은 작품을 별로 해보지 않았어서 쉽지 않았다. 그동안은 액션이나 분위기, 눈빛으로 연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싸우는 장면도 말로 싸워야 해서 8분 동안 대사를 계속해야 했다"며 "그런 건 끊어갈 수가 없었다. 감독님께서도 원하지 않으셨고, 저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도 잘 안 만나고 대본만 보면서 준비했었다"고 털어놨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