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5개월 가까이 뽑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아직 보고받은 바 없다.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임생 기술 이사가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며 '50% 지지를 받으며 (감독이) 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5개월 가까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입장을 내놨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세계적인 명문으로 올려놓은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예로 들며 "퍼거슨 감독이 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표팀 새 감독의 필수 역량으로 전술적인 면 외에 선수단을 하나의 팀으로 단합시키는 능력을 꼽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회장은 5일 충청남도 천안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대한축구협회(KFA)가 주최한 '한마음축구대회'가 끝난 뒤 축구대회에 참석한 기자들과 만나 "결국 (대표팀 감독은) 한 팀을 만드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전술적인 부분은 자기들(코칭스태프)이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KFA는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의 전격 사퇴로 비판을 받는 중이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의 사임 뒤 새 사령탑 선임을 진두지휘했던 정 위원장이 지난달 말 전격 사임하고 이임생 KFA 기술 이사가 이 일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축구계에선 정 위원장이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KFA 핵심 수뇌부와의 갈등 때문에 물러났다는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5개월 가까이 뽑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아직 보고받은 바 없다.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임생 기술 이사가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며 '50% 지지를 받으며 (감독이) 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지난 3월 A매치 국가대표팀 임시감독 겸임, 이어 40년 만에 발생한 올림픽대표팀 하계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지난 6월 A매치까지 국가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실패 등 연이은 실책에도 직을 유지했던 정 위원장이 돌연 사임한 이유론 상층부와의 갈등 외에 딱히 고려되는 것이 없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이런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 듯한 답변을 전했다. 정 위원장은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도 '어느 사람이 할 거다', '누가 할 거다'라는 식으로 (나한테)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가 원하는 게 뭐냐, 그걸 먼저 정한 후에 절차적 정당성을 맞추는 게 중요하지 않냐"며 "우리가 필요한 게 뭔지 정의하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임생 이사가 감독 선임 문제를 잘 해결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 회장은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아직 보고받은 바 없다.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임생 이사가)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KFA는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사퇴 뒤 100여명이 넘는 후보들을 저울질했으나 아직까지 적임자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5개월 가까이 뽑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아직 보고받은 바 없다.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임생 기술 이사가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며 '50% 지지를 받으며 (감독이) 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대한축구협회
다만 이 이사가 최근 유럽으로 출국해 몇몇 후보들과 협상을 하고 돌아왔는데 우루과이 출신으로 그리스 대표팀을 최근까지 지휘했던 구스타보 포옛 감독, 지난해 5월까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노리치 시티를 이끌었던 독일계 미국인 다비트 바그너 등 두 명이 이 이사가 올려놓은 후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둘 외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최근 한국에 왔을 때 추천한 그레엄 아놀드 현 호주대표팀 감독도 후보다.
1998 월드컵과 2002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와 한국을 연달아 4강에 올려놓은 히딩크를 비롯해 유로 2000에서 포르투갈의 4강행을 이끌었던 움베르토 코엘류, 1996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나이지리아의 금메달 획득을 견인한 네덜란드 출신 요하네스 본프레레, 네덜란드 명장인 딕 아드보카트, 히딩크와 아드보카트를 수석코치로 연이어 보좌했던 핌 베어벡, 유로 2012에서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은 파울루 벤투 등 2000년 이후 한국 대표팀을 거쳐간 외국인 감독들과 비교하면 울리 슈틸리케(2014~2017년)를 빼고는 포옛이나 바그너, 아놀드의 커리어나 지도력이 이전 외인 감독들과 비교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국인 후보들 외엔 홍명보 울산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 가능성도 꼽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5개월 가까이 뽑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아직 보고받은 바 없다.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임생 기술 이사가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며 '50% 지지를 받으며 (감독이) 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정 회장은 느닷 없이 퍼거슨 얘기를 하면서 현재 KFA의 지지부진한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 및 유력 후보들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
정 회장은 "누구를 뽑더라도 여론이 45% 대 55%로 갈릴 것 같다. 누가 하든지 반대하는 쪽이 55%일 확률이 높다"며 "50%의 지지를 받으며 (감독이) 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 국민적인 주목을 받는 자리가 국가대표팀 감독인 만큼 이를 바라보는 잣대도 엄격해졌다는 취지다.
정 회장은 이날 개회식에서도 "요즘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기사를 많이 쏟아 내주시는데 나중에 (감독이) 선정되면 한번 이 과정이나 절차를 자세히 설명해드릴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FA는 정 위원장 시절 독일 강팀 라이프치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를 지휘했던 미국 출신 제시 마치 감독과 협상을 벌였으나 캐나다축구협회와의 경쟁에서 뒤져 놓친 적이 있다. 비슷한 시기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축구대표팀 감독도 현 직장에 잔류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6월 A매치도 임시감독 체제(김도훈 감독)로 치른 뒤 다시 새 감독을 찾고 있다. 대표팀 새 사령탑은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바로 투입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5개월 가까이 뽑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아직 보고받은 바 없다.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임생 기술 이사가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며 '50% 지지를 받으며 (감독이) 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5개월 가까이 뽑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아직 보고받은 바 없다.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임생 기술 이사가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며 '50% 지지를 받으며 (감독이) 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