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와 북부의 경기에 앞서 SSG 이승민이 그라운드에 도열해있다. 인천,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신인 외야수 이승민이 퓨처스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이승민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신인 첫 해인데,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된 게 영광스럽기도 하고 기분 좋은 일"이라며 "막연하게 '좋다, 재밌겠다' 이런 생각밖에 없었는데, 퓨처스 올스타전이 다가오니까 좀 실감이 났다. TV를 통해 중계가 되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휘문중-휘문고를 졸업한 이승민은 올해 2라운드 20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38경기 64타수 20안타 타율 0.313 1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5의 성적을 남겼다.
줄곧 2군에 머물렀던 이승민은 이날 처음으로 홈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 라커룸을 찾았다. 그는 "야구장을 많이 가기도 했고, 라커룸에서 가서 이런 경험을 많이 해보기도 했지만, 여기(인천SSG랜더스필드)에 온 건 처음"이라며 "시설도 좋고 여기서 야구하면 정말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14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삼성 이병규 수석코치의 아들 휘문고 이승민이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승민은 '적토마' 이병규 삼성 수석코치의 아들로도 알려져 있다. 그가 프로 입단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이유이자 '적토망아지'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승민은 "올스타전이 잠실에서, 또 대전에서 했을 때 아버지를 따라서 갔던 기억이 있다. 어렸을 때라서 재밌게 봤던 기억도 있다"며 "부모님께서 다치지 말고 재밌게 하고 오라고 말씀해 주셨다.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승민은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많은 걸 느꼈다. 그는 "자신있게 했던 게 많이 들어맞았던 것 같고, 좋지 않은 것보다 좋은 걸 먼저 생각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항상 좋은 생각을 갖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확실히 (프로 무대에선) 힘이 다르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좀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노력해야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더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제 전반기가 지났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순 없겠지만, 좀 더 경험이 쌓인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삼성 이병규 수석코치의 아들 휘문고 이승민이 SSG 랜더스에 지명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이승민은 특별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이승민은 "팬분들께서 불러주시는 내 별명에 대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는데, 퍼포먼스를 준비한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웃음). (팬분들께서) 많이 투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미스터 올스타'에 대한 욕심도 드러낸 이승민이다. 그는 "여기서도 받고, 1군 올스타전에서도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선배들, 또 형들을 보면 퓨처스 올스타전 같은 큰 무대에서 잘해서 MVP를 받지 않았나. 그만큼 강심장인 것 같다. 나도 떨고 그런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MVP를 한 번 노려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북부리그 소속으로 경기에 나서는 이승민은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북부리그의 라인업은 전다민(좌익수)-함창건(중견수)-임종찬(우익수)-김범석(1루수)-임종성(3루수)-장규현(포수)-허진(2루수)-이승민(지명타자)-이승원(유격수) 순이다. 선발투수는 조동욱이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