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31 23:59 / 기사수정 2011.08.31 23:59
*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永's] 어제 경기의 백미는 몇 번을 물어봐도 한결 같은 대답이 나올 것이라 예상이 되는데요.
바로 5회 초 LG의 공격입니다. 단 3개의 공을 공략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인데요.
선두타자 심광호 선수는 초구를 정말 자로 잰 듯한 3루 쪽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면서 기회를 잡은 LG는 이어진 1번 타자 이대형 선수가 다시 초구에 두 번째 번트를 댔습니다.
타구가 뻗지 않고 단순히 위로 뜨는 타구였기 때문에 진루타일 것이라 생각했던 번트 타구는 포수 정상호 선수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2명의 주자가 모두 세이프가 되는 최고의 시나리오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서동욱 선수는 세 번째로 번트 자세를 취하더군요. 노아웃 1,2루의 찬스라 누가 봐도 이제는 번트 타이밍이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정작 서동욱 선수는 페이크 번트를 하면서 바로 타격 자세로 전환해 공을 때려냈고 이 타구는 상당히 빠르게 1루수 박정권 선수를 스치면서 페어 선언이 되었습니다. (이 공도 초구였습니다.^^;;;)
상당히 깊숙하게 타구가 굴러가면서 2루 주자인 심광호 선수는 물론 1루 주자인 이대형 선수까지 홈으로 들어오는 2타점짜리 적시 2루타가 되더군요.
이 모습을 지켜본 LG팬들은 “어제는 호수비로 놀라게 하더니 오늘은 공격으로 놀라게 한다.” “대체 못하는 것이 뭔지 모르겠다.” “이런 야구가 LG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고 신기할 뿐이다.” “정말 순간적인 결단력 없이는 나올 수 없는 장면이다. 진짜 대단하다.”등의 의견을 보이더군요.
그렇게 서동욱 선수가 만들어 낸 2타점은 그대로 쐐기점이 되어 팀의 4연승을 이끄는데 결정적인 “한방”이 되었습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공격 때문인지 5회 초 공격 이후 양 팀의 분위기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더군요.
이 후 경기의 흐름을 계속적으로 쥐고 있던 LG는 송신영 선수의 이틀연속 세이브가 확정되면서 최근 5경기 4승1무의 성적으로 한껏 분위기를 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과연 이러한 상승세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너무나 기대가 되네요. [☞ 의견 보러가기]
[사진 = 서동욱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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