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금쪽상담소' 서정희가 김태현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받았다.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방송인 서정희와 6살 연하의 건축가 김태현 커플이 출연해 고민을 밝혔다.
이날 서동주는 "처음으로 좋아하는 감정이 이런 거구나, 나도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 저 이렇게 편해도 될까, 좋아도 되냐"라는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후 서정희가 겪어온 굴곡진 삶을 다시 한번 살폈다. 아직 많은 트라우마가 곳곳에 남아있던 것. 이후 서정희의 딸 서동주가 엄마에게 쓴 영상편지가 공개됐다.
서동주는 "작년이 우리에게 힘든 시기였다. 힘든 시기를 잘 견뎌줘서 고맙다. 오히려 그 시기에 뭔가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이 날개를 펼치고 새로 태어난 엄마의 모습이 된 것 같아서 정말 고마웠다. 앞으로도 엄마가 삶을 대하는 아름다운 모습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너무 고맙다"며 엄마에게 진심을 전했다.
이어, 서동주가 김태현에게 남긴 영상편지가 공개됐다. 서동주는 "아버지라는, 제 삶의 고민을 털어놓을 남자 어른이 없었다. 아저씨를 만나서 아저씨가 저에겐 그런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아빠 그런 것보다도 그 이상인 것 같다. 나에겐 없었던 존재가 된 것 같아 마음 속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엄마랑 아저씨가 평생 잘 살았으면 좋겠고 그 옆에 제가 있었으면 좋겠다. 고맙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김태현은 딸 서동주의 영상편지에 연신 눈물을 흘렸다. 이때 이윤지도 눈물을 보였고, 두 사람만 눈물을 보여 의아함을 안겼다. 그러자 이윤지는 "지금이 좋겠죠?"라며 김태현의 의견을 물었다. 알고 보니 김태현이 이윤지에게 부탁해 깜짝 고백을 준비한 것.
김태현은 꽃다발을 서정희에게 건넨 뒤, 진심을 담아 눌러 쓴 손편지를 읽었다. 김태현은 "힘없이 심연으로 내려가던 내게 따뜻하고 신비한 빛으로 찾아와 주었다. 그때 나한테 업혀요, 하며 내어주던 상처투성이의 작은 등은 내 모든 아픔과 슬픔과 후회스러움을 넉넉하게 품고도 남을 만큼 넓고도 포근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이제 그리 포근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내 등을 당신께 내어드리겠다. 함께 걸으며 당신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는 곳에 훨씬 더 많다는 걸, 앞으로 남은 여정 동안 알아가고 느끼며 더욱더 뜨겁게 사랑하고 싶다. 이제 아무 걱정 말고 업혀라"고 깜짝 프러포즈를 해 스튜디오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서정희는 "너무 기쁘다. 너무 감사하고. 이제 날개가 진짜 있구나. 너무 행복하다. 등에 잘 업혀보겠다"라며 "사랑해"라고 마음을 전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