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신상훈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가 3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4.7.3 dwise@yna.co.kr
(엑스포츠뉴스 청담동, 김정현 기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상훈 신임 총재가 취임식에서 위기의 여자 농구를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호텔 리베라에서 WKBL 제10대 신상훈 총재 취임식이 진행됐다.
신 총재는 1948년 7월 1일 출생으로 1982년 신한은행 입행 후 2001년 신한금융지주회사 상무, 2003년 제9대 신한은행장, 2006년 제10대 신한·조흥 통합은행장, 2009년 제5대 신한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 2021년 금융산업공익재단 대표이사장을 지냈다.
신 총재는 지난 5월 임시 총회에서 제10대 총재로 선출됐다. 신 총재의 임기는 이번 달부터 2027년 6월까지 3년이다.
신 총재는 취임사에서 국제 경쟁력은 물론 국내 프로스포츠계에서도 뒤처진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팬들이 찾아오는 경쟁력 있는 리그 구축 ▲여자농구 저변 확대 등을 언급, 여자농구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신상훈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2024.7.3 dwise@yna.co.kr
여자농구는 2024-2025시즌부터 리그 최초로 아시아 쿼터를 도입한다. 각 구단은 일단 이번 시즌부터는 일본 W리그 출신 선수들을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했다.
신 총재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가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 됐다"며 "전력을 보강한 구단 간의 경쟁, 그리고 선수 간의 경쟁으로 리그의 역리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향후 아시아쿼터제를 더욱 확대하여 WKBL은 국제 감각을 가진 도전적인 리그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신상훈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2024.7.3 dwise@yna.co.kr
나아가 신 총재는 모든 경기 단체가 고민하는 계속되는 지역 소멸, 인구 감소를 거론하며 "선수 공급 측면에서 종목 간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이 점은 우리 여자 농구 입장에서 더욱 우려스러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여자 농구의 현실은 매우 열악하다. 학교 운동부는 선수가 부족하고 한때 세계 무대를 호령했던 여자농구에 대한 국민 관심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라며 "연맹은 우선 6개 구단과 함께 지속 가능한 여자농구 저변 육성 사업에 집중하여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는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여자농구의 사회적인 가치를 높이고 여성 스포츠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에도 앞장설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물론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민국농구협회와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긴밀하게 협력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신 총재는 구체적인 관중 동원 목표에 대해선 "30%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기 내에는 50% 이상 상승한 관중들이 오실 수 있도록 이벤트, 마케팅을 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신상훈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가 3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받은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생명 배혜윤, 신한은행 이경은, 하나은행 김정은, 신 총재, 우리은행 김단비, BNK 썸 박혜진, KB스타즈 염윤아. 2024.7.3 dwise@yna.co.kr
핵심 가치로 꼽은 견 역시 '저변 확대'였다. 신 총재는 "먼저 해야 할 것들은 저변 확대다. WKBL에서 이미 하고 있지만 조금 더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까운 일본에 비해서도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다. 일본은 잘 아시다시피 3000개가 넘는 학교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고등학교 농구부가 있는 학교가 18개밖에 없다. 이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아시아 쿼터를 넘어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에 대해선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특히 손흥민 선수 아버지 손웅정 씨의 자서전을 언급하며 "내가 손흥민 선수 아버지가 쓴 책을 봤는데 하루에 슛을 1000개씩 했다. 왼발 500개, 오른발 500개의 슈팅을 했다. 우리 선수들이 하루에 슛을 몇 개나 더하는지 모르겠지만, 기량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런 취지에서 연맹 총재로서 각 구단에 선수들의 부단한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신상훈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가 3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4.7.3 dwise@yna.co.kr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