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가 오는 7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서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윤동희는 팬 투표를 통해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외야수 부문 3명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퍼포먼스상을 받고 싶은 승부욕은 없지만 팬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건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는 KBO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외야수 부문 3명 중 1명으로 선정됐다.
윤동희는 팬 투표에서 103만 8735표, 선수단 투표에서 66표를 획득, 총점 28.68로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37.74점), 두산 베어스 정수빈(30.70점)과 2024년 드림 올스타 최고의 외야수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윤동희는 오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 올스타전에 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에레디아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KBO 규정에 따라 차점자인 팀 선배 황성빈도 인천으로 향하게 됐다.
윤동희는 "올스타로 뽑혀 너무 기쁘다. 프로에 오기 전 아마추어 시절부터 내가 올스타전에 뛸 거라는 생각은 상상조차 못 했다"며 "이제 프로 3년차인데 올스타전에서 뛸 수 있게 투표해 주신 팬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가 오는 7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서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윤동희는 팬 투표를 통해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외야수 부문 3명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또 "2022년에 퓨처스 올스타로 뽑혔을 때도 기분은 좋았지만 팬 투표와는 크게 관련이 없었다. 이번에 처음 1군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돼 느낌이 남다르다"며 "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재미있게 게임을 펼치고 돌아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윤동희는 지난 6월 30일까지 2024 시즌 75경기 타율 0.301(282타수 85안타) 5홈런 39타점 5도루 OPS 0.822로 맹타를 휘둘렀다. 개막 직후 타격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이제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우타 외야수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중이다.
윤동희는 4월까지 0.236(106타수 25안타)에 머물던 타율을 2개월 사이에 7푼 가까이 끌어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5월 24경기에서 타율 0.366(93타수 34안타) 1홈런 9타점 OPS 0.896, 6월 22경기에서 타율 0.313(83타수 26안타) 3홈런 21타점 OPS 0.938로 뜨거웠다.
최하위로 추락했던 롯데도 윤동희를 비롯한 나승엽, 고승민 등 젊은 타자들의 성장 속에 7위까지 도약했다. 5위 SSG 랜더스를 3경기 차로 쫓으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가 오는 7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서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윤동희는 팬 투표를 통해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외야수 부문 3명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윤동희는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 때문에 팬들께서 '저 선수가 어리지만 잘 이겨내고 있구나'라고 예쁘게 봐주시면서 투표를 해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올스타전은 큰 축제인 만큼 하루쯤은 편하게 즐기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윤동희는 올스타전 당일 팬들을 위한 깜짝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별들의 잔치에서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큰 즐거움을 안겨주기 위해 구단 마케팅팀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단 절친한 1년 후배 김민석이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선보였던 파격적인 모습까지는 아니라고 미리 선을 그었다. 김민석은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의 노래에 맞춰 멋진 댄스를 선보이고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윤동희는 "김민석처럼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고 싶다 이런 승부욕은 없다. 그래도 이왕 올스타전에 나가는데 팬들을 위해 재밌게 하면 좋을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올스타전 당일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드릴지 구단과 얘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베스트 퍼포먼스상이나 올스타전 MVP 등 상에 대한 욕심은 없다. 올스타전은 야구 자체를 즐기고 팬들과 소통하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