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5 05:02
스포츠

정몽규에 쓴소리 "주먹구구+땜질식 운영 이제 그만"…韓 축구지도자협회 분노 폭발

기사입력 2024.07.02 15:46 / 기사수정 2024.07.02 15:46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28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표명하자 1일 성명서를 통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달 24일에 출범한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에게 더 이상 유명 축구인을 이용하지 말고 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또 축구인들의 명예를 모욕하는 것과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하 도구로 활용도 금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엑스포츠뉴스DB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28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표명하자 1일 성명서를 통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달 24일에 출범한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에게 더 이상 유명 축구인을 이용하지 말고 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또 축구인들의 명예를 모욕하는 것과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하 도구로 활용도 금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지난달 24일 출범한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1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8일 돌연 KFA에 사의를 표명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에 대해 "이는 사실상 전력강화위원장을 경질한 것이나 다름 없다"라고 주장했다.

KFA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위원장이 오늘 KFA 핵심 인사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했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대표팀 정식 감독을 물색하는 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자리에서 물러난 것 아니냐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특히 정 위원장이 KFA 핵심 인사와 갈등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실패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KFA는 이후 정 위원장을 앉혀 새 사령탑 물색 업무를 맡겼다. 하지만 임시 사령탑 체제로 치르기로 했던 지난 3월 북중미 아시아 2차 예선 3~4차전에서 당시 올림픽(U-23) 대표팀을 이끌던 황선홍 감독을 겸직하도록 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28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표명하자 1일 성명서를 통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달 24일에 출범한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에게 더 이상 유명 축구인을 이용하지 말고 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또 축구인들의 명예를 모욕하는 것과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하 도구로 활용도 금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연합뉴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28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표명하자 1일 성명서를 통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달 24일에 출범한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에게 더 이상 유명 축구인을 이용하지 말고 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또 축구인들의 명예를 모욕하는 것과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하 도구로 활용도 금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연합뉴스


3월 A매치가 끝나고 KFA는 국내외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고, 그 중 한 명이 제시 마치 감독이었다. 축구계에 따르면 황 감독 또한 국내 감독 후보에 있었으나 2022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가져오지 못하면서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 위원장은 1순위가 된 마치 감독과의 협상에 '올 인'했고 결과는 실패였다. 결국 마치 감독이 캐나다를 선택하면서 또 다시 부랴부랴 임시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6월 A매치 기간 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던 감독이 김도훈이었다. 김 감독은 싱가포르, 중국전을 2연승으로 마무리했고, KFA는 그에게 정식 감독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KFA의 예상과 달리 김 감독은 제안을 거절했다.

새 감독 찾기가 길어지면서 점점 협회에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정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때 지도자협회는 정 위원장 사의 표명엔 정몽규 회장이 배경이 됐을 거라고 주장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28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표명하자 1일 성명서를 통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달 24일에 출범한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에게 더 이상 유명 축구인을 이용하지 말고 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또 축구인들의 명예를 모욕하는 것과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하 도구로 활용도 금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엑스포츠뉴스DB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28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표명하자 1일 성명서를 통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달 24일에 출범한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에게 더 이상 유명 축구인을 이용하지 말고 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또 축구인들의 명예를 모욕하는 것과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하 도구로 활용도 금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엑스포츠뉴스DB


지도자협회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 두었으나 전력강화위원회가 정 회장의 의중과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결국 정 회장이 정해성 위원장 뿐만 아니라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해성 전력강화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이미 많은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의 협회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이고 땜질식인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임명될 무렵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극도로 악화되어 있었다"라며 "정해성 위원장은 이런 어수선한 와중에 지난 2월 임명되었고, 한국축구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현장 축구인으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원들과 고비, 고비마다 전면에 나서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 기자회견 등 부담스런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촉박한 일정 탓에 궁여지책으로 월드컵 예선경기를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겸직하게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당시 정해성 위원장과 황선홍 감독이 이 모든 비난의 화살을 오롯이 받을 수 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28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표명하자 1일 성명서를 통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달 24일에 출범한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에게 더 이상 유명 축구인을 이용하지 말고 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또 축구인들의 명예를 모욕하는 것과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하 도구로 활용도 금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엑스포츠뉴스DB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28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표명하자 1일 성명서를 통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달 24일에 출범한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에게 더 이상 유명 축구인을 이용하지 말고 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또 축구인들의 명예를 모욕하는 것과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하 도구로 활용도 금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엑스포츠뉴스DB


정 회장을 지탄한 지도자협회는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라며 요구사항을 공개했다.

지도자협회가 요구한 촉구한 내용은 총 4가지로 '정몽규 회장은 유명 축구지도자 및 축구인을 더 이상 이용하지 말라', '대한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 '정몽규 회장은 축구인들의 명예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끝으로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한 도구로 축구인들을 활용하지 말라'였다.

첫 번째 요구사항에 대해선 "국면이 불리하면 축구인 출신을 온갖 비난 여론에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고, 국면이 조금 유리해지면 험지에서 일하던 축구인 위원장 및 위원들의 노고를 내팽개치는 행태를 보였다. 이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경고도 함께 보냈다.

두 번째 요구사항을 전할 때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이 협회 행정의 고질적인 악습인 학연, 지연, 인맥 등으로 대표되는 부정적 요인을 근절하고 시스템에 의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취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28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표명하자 1일 성명서를 통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달 24일에 출범한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에게 더 이상 유명 축구인을 이용하지 말고 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또 축구인들의 명예를 모욕하는 것과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하 도구로 활용도 금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엑스포츠뉴스DB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28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표명하자 1일 성명서를 통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달 24일에 출범한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에게 더 이상 유명 축구인을 이용하지 말고 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또 축구인들의 명예를 모욕하는 것과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하 도구로 활용도 금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엑스포츠뉴스DB


3번째 요구사항을 말할 때도 "위원장 및 위원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지를 찾으려 노력했다"라며 "그럼에도 회장 본인의 입맛에 맞는 감독이 올라오지 않자 이 업무를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거의 해체 수준으로 정리하였다"라며 불리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을 이런 식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몽규 회장은 더 이상 험한 일에만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고 성과와 치적을 내세울 때만 나서는 리더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우리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입장을 전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