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오늘(2일) 종영인 '함부로 대해줘'는 물론, 다음 주 종영을 코앞에 둔 '플레이어2'까지. 현재 방송 중인 월화극들이 지지부진한 성적으로 조용히 흘러가고 있다.
먼저, 지난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는 가장 최신 회차인 어제(1일) 방송한 15회가 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이 기록한 1.3%보다 0.3%P 하락한 수치로, 다시 0%대 위기의 1% 시청률로 돌아간 것이라 눈길을 끈다. '함부로 대해줘'는 1회가 2.3%의 시청률을 기록한 뒤, 2회부터 곧바로 1%대에 진입했다.
6회부터는 1.1% 시청률을 기록했고, 9회부터는 1%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1% 시청률이 계속되던 중, 12회부터 1.4%로 0.4%P 상승했고 이후 쭉 1.3%로 겨우 회복되는 듯 했으나, 다시금 '1% 시청률' 도돌이표가 된 셈.
간신히 지키고 있는 1%대 시청률 마저 무너질 위기가 다시 찾아온 '함부로 대해줘'는 당장 2일 최종회가 방송된다. 연일 자체 최저 기록을 경신했던 '함부로 대해줘'는 0.8%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퇴장,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초 0%대 드라마'인 '어서와'(2020년)를 떠오르게 하기도. 반등 없이 조용히 방영 중인 '함부로 대해줘'는 첫 방송이 최고 시청률로 남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함부로 대해줘'만큼은 아니지만, tvN 월화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이하 '플레이어2')도 상황은 좋지 않다. 무난한 3%대 시청률을 이어오고 있으며, 1일 방송한 9회 역시 3.6%로 선방했다.
심지어 전작인 '선재 업고 튀어'와도 비슷한 시청률이지만, 각종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의 반응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례적으로 화제성을 독식한 '선재 업고 튀어'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플레이어2'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언급량 자체가 적고, 각종 화제성 순위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즌1은 2018년 OCN에서 방송돼 최고 시청률 5.8%를 기록, '장르극 맛집'의 명성을 지키는 효자 노릇을 했지만, tvN으로 옮긴 뒤 선보인 이번 시즌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지난 시즌에서 팀플레이를 선보였던 배우 송승헌, 이시언, 태원석이 그대로 출연해 정체성을 지키고, 오연서와 장규리가 합류해 새로움을 더했지만 어딘지 부족한 맛으로 아쉬움을 남긴다.
총 12부작으로, '플레이어2' 역시 당장 다음 주 종영을 앞두고 있어 큰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폭발적인 화제성의 '선재 업고 튀어'와 시청률 6% 시청률을 뚫으며 성공한 ENA '크래시'까지 떠난 자리, 안방극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사진=KBS, tvN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