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5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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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아무리 미워도 "미스티아누 페날두"라니…PK 실축→BBC 자막 조롱 논란

기사입력 2024.07.02 10:46 / 기사수정 2024.07.02 13:5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BBC가 '미스티아노 페날도(Misstiano Penaldo)'라고 조롱하면서 논란이 됐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일(한국시간) "BBC 스포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로 2024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그를 잔혹하게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은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포르투갈은 57위 슬로베니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호날두는 연장전에 찾아온 페널티킥 기회를 실축하면서 하마터면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될 뻔했다.




정규 시간 내에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15분 디오구 조타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포르투갈이 앞서갈 기회를 얻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건 포르투갈 레전드이자 A매치 역대 최다골(130골)을 자랑하는 호날두였다. 페널티킥 성공률이 매우 높은 선수로 정평이 나 있는 호날두는 오른쪽 골대 구석을 노리고 슈팅을 날렸다.

이때 슬로베니아 수문장 얀 오블락 골키퍼가 호날두의 슈팅 방향을 정확히 읽어내면서 선방에 성공해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놓친 건 202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를 보던 팬들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놓쳤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때 몇몇 팬들은 영국 공영방송 BBC가 자막을 통해 호날두를 조롱하는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이에 대해 매체는 "페널티킥을 놓친 호날두는 눈물을 흘렸지만 BBC는 그에게 별다른 동점심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페널티킥을 분석하는 동안 화면엔 '미스티아노 페날도(Misstiano Penaldo)'라는 자막이 붙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놓쳤다는 의미에서 그의 이름을 바꿔 조롱한 것인데 방송사에서, 그것도 영국 공영방송인 BBC가 직접 선수를 조롱하는 장면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매체에 의하면 잉글랜드와 첼시 레전드 수비수 존 테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BBC 중계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BBC, 이건 수치스러운 일이야!"라고 지적했다.

다른 팬들도 SNS을 통해 "BBC조차 호날두를 비방하고 있다", "그들은 호날두의 배짱을 싫어한다", "이건 끔찍한 일이다", "호날두는 언제나 세상에 맞서 싸워왔다"라며 BBC를 비난했다.




한편 페널티킥을 실축한 후 눈물까지 흘렸던 호날두는 대표팀 동료이자 포르투갈 수문장 디오구 코스타 골키퍼에 의해 구해졌다.

승부차에서 코스타 골키퍼는 슬로베니아의 1~3번 키커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는 놀라운 선방쇼를 펼쳤다. 반면에 포르투갈은 1번 키커로 나선 호날두를 포함해 3명의 키커가 모두 킥을 성공시키켰다.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한 포르투갈은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해 8강에 올라갔다. 슬로베니아를 꺾은 포르투갈은 오는 6일 오전 4시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프랑스와 8강전을 치른다.


사진=BBC 스포츠,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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