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유로 2024 예선에서 득점 1위를 차지했던 벨기에 거구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끝내 0골로 본선을 마무리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호주 매체 '옵터스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벨기에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는 그의 전반적인 경기력에 대해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벨기에는 2일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는 16강부터 대회 우승 후보이자 FIFA 랭킹 2위 프랑스를 만났다.
강팀 간의 맞대결이었지만 벨기에는 프랑스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지만 공 점유율 40 대 60을 기록했고, 슈팅 숫자도 1 대 9를 기록하며 프랑스에 밀렸다. 유효슈팅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프랑스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하던 벨기에는 후반 40분 얀 베르통언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다. 루카쿠의 터치 미스에서 시작된 프랑스 공격 상황에서 랑달 콜로 무아니가 날린 슈팅이 베르통언 발 맞고 굴절돼 벨기에 골망을 갈랐다.
벨기에는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프랑스에 0-1으로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반대로 프랑스는 8강에 올라가 슬로베니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진출한 포르투갈과 4강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벨기에 팬들과 축구 전문가들은 벨기에의 16강 탈락 원흉 중 하나로 키 191cm, 체중 103kg 거구 공격수 루카쿠를 지목했다. 이날 루카쿠는 4-4-2 전형에서 로이스 오펜다와 함께 최전방 투톱을 형성했지만 90분 풀타임을 뛰는 동안 슈팅을 단 1개 밖에 날리지 못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결승골 장면 때 공 소유권을 내주면서 프랑스의 역습의 시발점이 됐다.
매체에 의하면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마이클 브리지스는 루카쿠에 대해 "85분 쯤에 그런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라며 "루카쿠는 형펀없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혹평을 날렸다.
그는 루카쿠가 유로 2024 예선에서 보여준 모습이 본선에서 전혀 나오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유로 2024 예선에서 루카쿠는 무려 14골을 터트리며 벨기에를 대회 본선으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예선 득점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회 개막 후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 모두 선발로 나왔으나 득점 없이 도움 1개만 올렸다.
이에 대해 브리지스는 "우리는 서로를 멍하니 바라봤다"라며 "예선에서 14골을 넣은 루카쿠의 활약을 보면 무례를 범하고 싶지 않지만 오늘까지 축구를 한 적이 없는 사람인 것처럼 보였다"라고 질책했다.
이어 "루카쿠는 그만큼 나빴다. 그는 기회를 놓쳤고, 공을 잡지도 못했다"라며 "윌리엄 살리바는 별로 할 일이 없었지만 루카쿠를 매우 힘들게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전 잉글랜드 공격수 제이 보스로이드 역시 "케빈 더 브라위너가 경기 중 루카쿠에게 한 번도 패스를 하지 않았다"라며 "더 브라위너는 누구든 찾을 수 있지만, 패스를 하지 않았다는 건 루카쿠가 보이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루카쿠는 오늘 밤 형편 없었다. 그가 공을 잃었고, 프랑스는 공을 몰고 가 골을 넣었다. 루카쿠는 오늘 충분하지 않았다"라며 루카쿠의 부진한 활약상을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