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임박했던 마이클 올리세가 다른 팀으로 향할 가능성이 열렸다.
올리세는 당초 뮌헨 메디컬 테스트 일정까지 잡아놓은 상태였으나, 여러 클럽들이 올리세 하이재킹을 시도하면서 뮌헨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메디컬 테스트 일정 역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선수의 이적이 확실시됐을 때 외치는 문구인 'HERE WE GO'를 사용하며 올리세의 뮌헨행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당시 로마노는 "뮌헨은 올리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기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라며 "올리세는 뮌헨과 5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했었다.
이렇게 올리세의 뮌헨행이 확정된 듯했으나, 다른 팀들이 갑작스럽게 영입전에 참전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일(한국시간) "뮌헨은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올리세를 두고 크리스털 팰리스와 거래를 완료하고 싶어한다.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여러 클럽이 올리세 하이재킹을 시도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플레텐베르크는 "거래가 불안정한가? 지금은 아니다"라며 다른 클럽들의 하이재킹 시도에도 올리세의 뮌헨 이적을 확신했다.
그러면서도 "뮌헨과 팰리스 사이에 아직 명확하게 해야 할 세부 사항이 남아 있다. 당초 메디컬 테스트는 이번 주 내에 완료될 예정이었고, 이는 이적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었다. 올리세의 메디컬 테스트는 이제 다음 주로 예정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팰리스 소속 윙어 올리세는 드리블과 패스를 통한 공간 창출 능력이 뛰어난 자원이다. 윌프리드 자하의 뒤를 이어 팰리스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어 다수의 프리미어리그(PL)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는데,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직전 뮌헨행이 급물살을 탔다.
뮌헨은 기존에 있던 고주급자들을 정리하고 새 판을 짜려고 한다. 측면 자원들 중에서는 실력에 비해 주급이 높은 세르주 그나브리를 정리하고 올리세를 영입할 계획이다. 나이와 기량, 잠재력 등 여러 측면들을 고려했을 때 그나브리의 자리를 올리세로 교체하는 게 맞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른 팀들의 하이재킹 시도 속에서도 플레텐베르크는 올리세의 뮌헨 이적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가 올리세의 뮌헨행을 밀어붙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올리세 본인이 뮌헨 유니폼을 입길 원하고 있는 덕이었다.
플레텐베르크는 "올리세는 뮌헨 이적을 원한다. 그의 견해도 여전히 분명하다. 올리세는 뮌헨으로 이적해 2029년까지 계약을 맺길 원하기 때문에 여전히 (뮌헨 이적에 대해) 확고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올리세의 마음이 뮌헨으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뮌헨이 올리세를 영입하기 위해 지출할 금액은 보너스를 포함해 6000만 유로(약 888억)다.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올리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책정한 이적료다.
로마노 역시 올리세의 뮌헨행을 보도했을 때 뮌헨이 팰리스에 4500만 파운드(약 786억)의 이적료와 500만 파운드(약 87억)의 보너스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