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로 뮌헨 소식을 전담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 여름 더리흐트가 맨유의 영입 타깃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라며 "더리흐트는 재러드 브랜스웨이트, 레니 요로와 함께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많은 이름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더리흐트의 열렬한 팬이다. 더리흐트는 적절한 제안만 있다면 뮌헨을 떠날 수 있다. 아직 맨유로부터 제안은 없었으나 뮌헨과 구체적 협상은 유로 2024가 끝난 후 진행될 예정이다. 맨유가 평가한 더리흐트의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41억원)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와 더리흐트는 과거 아약스에서 함께했다. 네덜란드 출신 센터백인 더리흐트는 자국 리그 명문 아약스 출신으로 이미 어린 시절부터 주목 받은 재능이었다. 189cm에 달하는 큰 키를 가지고 있어 공중볼 경합에 능하며 빌드업 능력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망주 시절이었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주역으로 활약하며 전 유럽에 주목하는 초대형 유망주로 거듭났고, 이 때 더리흐트를 지도한 감독이 텐 하흐였다.
이후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한 더리흐트는 부상과 부진 등으로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팀 주전 센터백으로 3시즌 동안 활약했다.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에는 아약스 시절 경기력을 되찾았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2022년 여름에는 유벤투스를 떠나 뮌헨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뛰었고,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거머쥐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김민재가 영입되면서 김민재와의 호흡에 많은 기대가 나왔다, 그러나 잔부상이 많아지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전반기 대부분 일정을 뛰지 못했다.
후반기부터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나섰다. 대신 김민재가 벤치로 내려갔다. 다이어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인 더리흐트가 다음 시즌에도 주전으로 나설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현재 뮌헨 센터백은 포화 상태다. 더리흐트, 김민재,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등 기존 자원에 최근 일본인 센터백 이토 히로키가 영입돼 한 명이 늘었다. 여기에 바이엘 레버쿠젠 수비수 요나단 타도 영입 대상으로 올라와 최대 6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때문에 2명 정도 정리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으며 그 대상은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현재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 모두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방출될 수 있는 자원으로 분류됐다.
이런 가운데 텐 하흐가 옛 제자 더리흐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맨유는 다음 시즌 센터백 보강이 필수인 상황이다. 월드 클래스 센터백 라파엘 바란이 자유계약으로 떠났고, 베테랑 센터백 조니 에반스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현재 맨유는 다양한 센터백 자원들과 접촉 중이며 에버턴 핵심으로 떠오른 브랜스웨이트를 영입하기 위해 첫 번째 제안을 보냈으나 거절 당한 상태다. 에버턴이 책정한 7000만 파운드(약 1231억원)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으로 제안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 유망주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는 요로 또한 주시하고 있으나 레알 마드리드 등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아 영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적료도 6000만 유로(약 6000만 유로)로 결코 저렴하지 않다.
대신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함께 했던 더리흐트를 영입해 센터백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24세 밖에 되지 않아 미래를 그릴 수 있으며 이적료도 5000만 유로로 제일 부담이 적다.
뮌헨에서 입지가 불안정한 더리흐트가 은사 텐 하흐와 맨유에서 재회할 수 있을지 이번 이적시장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