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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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는 이제 마지막이다" 홍명보 감독, '세르비아행' 설영우에 '유쾌한' 작별인사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6.26 20:00



(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이적이 예정된 설영우에게 유쾌한 작별인사를 전했다.

울산은 26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맞대결을 갖는다. 울산은 10승5무3패, 승점 35로 선두 김천상무(승점 36)보다 한 경기 덜 치르고도 1점 뒤진 2위에 위치해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함과 동시에 격차를 벌릴 수 있다.

이날 울산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이명재, 김기희, 강민우, 최강민이 백4를 이룬다. 김민우, 마테우스, 보야니치, 엄원상이 중원을 구성한다. 주민규와 강윤구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 득점을 노린다.

최근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으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올 시즌 김천과 포항 스틸러스가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지만 비길 경기를 이기며 쉽게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주포 주민규의 발끝이 터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주민규는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2-2로 팽팽하던 후반 39분 결승골을 넣으며 울산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이번 경기에서 1도움을 추가하면 K리그1, 2 통산 역대 23번째 40-40 클럽에 가입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명보 감독은 "수비 줄부강으로 고민이 많다.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진데 특히 중앙 수비에서 부상자가 많다"라며 "강민우가 처음 나갔다. 가능성 있는 선수다. 문수경기장 데뷔전이고 여기 출신이라 의미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해줄지는 경기를 봐야할 거 같다"고 2006년생 강민우에게 기대를 걸었다.

강민우에게 주문한 게 있는지 묻자 "특졀히 주문한 건 없다 계속 동계 훈련부터 했으면 좋았을 텐데 갔다 와서 2개월 정도 부상이 있었다 일단은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하고,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빨리 잘 할 수 있는 리듬을 찾으라고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강민우의 장점으로는 "수비수로서 접근이 굉장히 빠르고 고등학생 같지 않다"라면서도 "프로는 또 다르다 상대는 각 팀의 최고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다. 경기 나가면 본인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상 공백으로 인한 공격진 구성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는 미드필더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원상이나 강윤구나 채력적으로 힘들 것"이라며 "미드필더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현재 포워드에서는 흐름 바꿀 선수가 많지 않다"고 고민했다.

이어 "그 포지션에 김지현, 아타루, 김민혁 다 부상이다. 주민규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를 지켜보며 어디까지 뛰게 할지 봐야한다"라고 주민규의 출전 시간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적을 앞둔 설영우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이제는 마지막이라고 얘기해야 할 것 같다. '너와 나와는 이제 마지막이다'라고 얘기하겠다"라고 웃었다.

설영우 공백을 메울 계획이 있는지 묻자 "지금 당장 대비까지는 안 했다. 1월에 이적설이 나올 수 있었던 계기는 아시안게임 메달 딴 거다. 못 땄으면 상무 갔을 거다. 그 계기로 해서 유럽 진출의 꿈을 키운 거다"라며 "아시안컵 기간에도 제안이 왔었지만 시즌 전이고 우리도 준비가 안 돼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어깨 수술도 있어서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최강민, 장시영, 윤일록을 꾸준히 기용했고, 이적이 이제 결정났기 때문에 유럽가서 더 성장하고 많이 배우고 어려운 점도 알고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성공을 기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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