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걸스 온 파이어' TOP5 멤버들이 새로운 스타일의 보컬 그룹으로 활동을 앞둔 벅찬 마음을 전하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JTBC '걸스 온 파이어' TOP5 인터뷰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TOP5 멤버 이나영, 황세영, 이수영, 강윤정, 양이레가 참석했다.
지난 4월 16일부터 6월 25일까지 방송된 '걸스 온 파이어'는 '슈퍼밴드', '팬텀싱어' 제작진의 숨은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3탄이다. 아이돌 음악이 주류인 K-POP 시장의 판도를 바꿀 여성 보컬 그룹 결성기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지난 25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걸스 온 파이어' 최종회에서는 결승 2차전이 펼쳐졌고 이나영(22), 황세영(30), 이수영(22), 강윤정(26), 양이레(19)가 TOP5로 선정됐다.
26일 오전 1시 경 마무리 된 생방송을 마친 지 채 12시간도 되지 않아 인터뷰 자리에 선 TOP5 멤버들은 긴장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으로 지난 결승전 순간을 돌아봤다.
1위에 오른 이나영은 "그토록 꿈꿔왔던 데뷔를 하게 됐다. 1위까지는 생각하지 않았고,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1위를 하고 좋은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2위 황세영은 "제가 음악을 시작한 지 10년 정도가 됐다. 어느 순간 마음이 좀 힘들고, 음악이 어렵더라. '왜 난 결실을 못 맺지'하는 마음이었다. 다양한 음악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걸스 온 파이어'에도 참여했는데 진짜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하다 보니 음악이 더 좋아졌고, TOP5의 결실까지 맺게 돼 좋다"고 말했다.
3위 이수영은 "그동안 수많은 오디션을 보면서 가수라는 꿈을 키워왔는데 지칠 때가 많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걸스 온 파이어'에 지원하게 됐는데 이렇게 TOP5까지 오를 수 있어 감사하다"고 뿌듯해했다.
4위 강윤정은 "성악을 전공하는 소프라노로서 다양한 장르의 도장깨기를 즐겨해왔다. '걸스 온 파이어'에도 제 한계를 보고 싶어서 지원을 하게 됐는데, 다른 참가자들에게서도 많은 노하우와 음악적 지식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이제 더 많은 시청자 분들과 관객 분들에게 저희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웃었다.
5위 양이레는 "어렸을 때부터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꿈이었다. 멋진 언니들과 함께 '걸스 온 파이어'에서 새로운 K-POP 그룹을 만들 수 있게 돼 설렌다"고 전했다.
'걸스 온 파이어'는 방송 당시 '제2의 빅마마, 마마무를 찾는다'는 슬로건을 앞세우기도 했다.
양이레는 "'제2의 빅마마, 마마무'라는 타이틀이 너무 큰데, 저희는 보컬 뿐만이 아니라 보컬을 기본으로 다 메인으로 잘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다양한 장르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강윤정도 "아직 저희가 결성된 지 채 하루가 안 되지 않았나"라고 웃으면서 "빅마마, 마마무 스타일을 뽑겠다고 하신 말씀은 기존 K-POP 그룹들과 차별화될 수 있게, 모두가 메인 보컬으로 노래를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고 얘기했다.
이어 "아직 저희가 어떤 스타일의 그룹을 만들어 갈지에 대해서는 많이 얘기를 못 나눴지만, 보컬 위주로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를 융합해서 하나의 엄청난 보컬 그룹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황세영도 "처음에 오디션 공고에서 '제2의 빅마마, 마마무'라는 문구를 봤을 때 노래도 당연히 잘 하고, 춤도 (마마무만큼) 잘 춰야 하나 생각도 들었었다. 이렇게 각자의 장점이 있는 저희 5명이 모이고 보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좋다. 뉴 K-POP 그 자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종 5인에 선발된 이들은 총 2억원의 상금과 함께 앨범 발매, 전국 순회(전국 투어) 콘서트, 세계 선보임공연(글로벌 쇼케이스)에 참여하게 된다.
5명의 멤버들은 상금 사용에 대해서도 "(2억 원의) 상금을 N분의 1하고 세금을 떼면 남는 것이 없다"고 넉살을 부리며 기부부터 부모님 선물까지 다양한 계획을 전했다.
이나영은 "부모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으니까, 보답해드리고 싶어서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해서 번 돈이야'라고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말했고, 강윤정은 "제가 소속사가 있는데, 이전부터 TOP5에 든다면 어떻게 할 지 회사, 가족과 상의를 하기도 했다. 혹시 상금을 탈 수 있게 되면 전액 기부를 하고 싶다고 했었다. (기부를 결정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오늘부터 1일'이라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같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한 이들은 "코첼라에 가고 싶다"며 자신 있게 원대한 포부를 말했다.
황세영은 "지금 이대로의 저희 모습이라면 정말 코첼라를 부실 수도 있다 싶다"고 활짝 웃으면서 "진짜 라이브를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강윤정도 "(황)세영 언니가 저렇게 말하니 욕심이 생긴다"고 동의했다.
양이레도 "코첼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고 싶다. K-POP이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졌지 않았나. 신인으로서 한국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알려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수영은 "저희 5명이 팀으로 꼭 어떤 상을 받게 된다면 좋겠다. 신인상이 된다면 또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진짜 행복하지 않을까"라며 밝게 미소 지었다.
사진 = JTBC '걸스 온 파이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