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적응완료? '6주 임시직' 와이스 "야구적인 부분도 공부했지만…"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6주 대체 외국인 선수 라이언 와이스가 KBO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치고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와이스는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데뷔승을 올렸다. 최고 153km/h 직구에 스위퍼를 위주로,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리카르도 산체스의 팔꿈치 부상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된 와이스는 6주에 계약금 1만2000달러, 연봉 4만8000달러, 인센티브 4만달러 등 총액 1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5시즌 통산 132경기 313⅓이닝을 소화, 17승14패 평균자책점 4.88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에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와이스는최근까지 미국 독립야구에서 선발로 뛰고 있었다. 한국 입국 후 캐치볼과 불펜피칭을 진행한 와이스는 이날 투구수 제한 없이 마운드에 올랐고, 98구로 6이닝을 소화하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은 경기 후 와이스와의 일문일답.




-첫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우선 기분 좋다. 팀이 이겼고, 팬들 앞에서 이렇게 멋진 승리를 보여주게 돼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보여주고 싶은 건 다 보여줬는지.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다음 선발 등판 전까지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보완해서 경기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지난 주 키움전, KIA전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는지.
▲물론 야구적인 부분도 스스로 많이 공부를 했는데, 팀원들과 한국 생활에 대해 좀 더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 그 부분이 오늘 경기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한다.

-공인구나 마운드 적응은 어땠나.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주일 동안 지내면서 공에 적응을 하려고 노력했다. 한국 마운드는 미국에서의 마운드와 다른데, 앞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주자가 나가도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것 같던데. 어떤 식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는지.
▲실점을 하고 싶지 않았다. 0-0 상황이 5회까지 이어졌는데, 주자들을 한 베이스 더 가지 않게 하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우리가 5회에 5점이라는 점수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포수, 투수코치님과 함께, 또 전력분석을 통해 많이 준비를 하려고 한다. 오늘 초반에 볼넷을 주고 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준비를 잘해 다음 등판에는 빠른 카운트로 승부를 많이 보면서 이닝을 최대한 끌고 가고 싶다.

-대전 홈경기는 처음이었는데 어땠는지.
▲개인적으로 정말 즐거웠다. 한화 팬들이 정말 열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지치지 않고 에너지 있게 응원을 해줬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에 임할 수 있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