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30 12:59 / 기사수정 2011.08.30 12:59
10구단의 연고지는? 전북vs수원
[불멸의 유니콘]
수원과 전북은 과거 야구단이 있었지만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니다. 수원은 현대 유니콘스가 인천을 떠나 서울 입성을 위해 임시로 연고지를 삼았던 곳이지만, 그야말로 임시였기 때문에 수원시민은 현대 유니콘스에 큰 애착이 없었다. 게다가 수원에는 최고 인기구단중 하나인 수원 블루윙즈가 있어 축구도시 이미지가 강하다. 물론 태평양과 현대가 인천에 있었던 시절 제2연고였던 수원에서 경기를 할 때 많은 관중이 찾았음을 감안한다면 수원블루윙즈 보다는 임시연고라는 것이 야구열기에는 큰 장애물임이 분명하다.
수원시민들이 야구에 무관심 했다면 전북은 아픔이 있다. 90년 창단해서 91년 1군리그에 참가한 쌍방울 레이더스는 전주구장과 군산월명구장을 홈으로 사용했었다. 만년 꼴지의 이미지였으나 김성근 감독 부임이후 96년 2위 97년 3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팀이 서서히 강해질즈음 IMF사태로 인하여 현재 히어로즈와 같이 선수를 팔아 연명하였으며 결국엔 팀이 해체되고 기존의 선수단과 신인지명권이 SK로 인계되었다.
일단, 지역안배를 우선하자면 전북이 명분이 있다. 쌍방울해체 이후 프로팀이 없어졌고 서울에 3팀 인천에 1팀 등 수도권에 4팀이나 오밀조밀하게 모여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산에는 롯데 경북에는 삼성 경남의 창원에는 NC 전남에는 기아 충청도에는 한화가 있다. 비록 도시연고제로 한 도시만 연고로 삼고 있지만 같은도의 팬들은 대체로 도내에 있는 팀들을 응원하고 있다. 결국 강원도와 전북에만 프로야구단이 없는 것인데, 강원도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고 결국 전북에 명분이 있다.
인구수는 전라북도가 190만 수원이 110만명 정도이다. 단순 수치는 전북이 많지만 수원의 인근 지자체인 화성,오산,평택,안성,의왕등 경기 남부권의 지방자치 단체들과 힘을 모으고 있다. 경기남부권 지자체의 인구가 340만이나 되서 실직적으로는 450만인구가 되는 수원쪽이 인구수로는 유리하다. 물론 경기남부 시민들의 경우 응원팀이 있는 팬들이 많겠지만 가까운 지역에 야구팀이 생기면 자연히 이동하는 팬들도 많이 생길 것이다.
10구단 창단의 마지막해결과제는 프로야구단을 창단할 기업과 히어로즈의 안정화이다. 하지만 현재 10구단 창단에 눈에띄게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히어로즈가 휘청하게 되면 또 다시 9구단으로 회귀해야 될 위험이 있다.
어쨋든, 야구열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금이 10구단 창단의 적기임에는 분명하다. KBO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하루빨리 10구단이 창단되어 NC 다이노스와 함께 한국프로야구에 신선한 바람이 되길 기대한다.
[사진 잠실구장= ⓒ 엑스포츠뉴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