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경기 중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부상과의 전쟁이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부상선수들의 근황을 전했다.
LG는 최근 주춤하고 있다. 직전 10경기서 4승6패로 고전했다. 지난주엔 2승4패로 승률 0.333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버티기 힘들다. 지금은 전반기 잘 버텨내는 게 최대 숙제인 것 같다"며 "상위권에서 그래도 2~3게임 차로 버텨내면 후반기엔 부상선수들이 돌아와 한결 나을 듯하다"고 입을 열었다.
주요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맹활약했던 문성주는 왼쪽 햄스트링 미세손상으로 지난 21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염 감독은 "(문)성주가 빠진 게 정말 크다. 하위타선에서 직접 해결해 주고 기회를 연결해 주는 역할들을 무척 잘해줬다. 제일 잘 치던 선수가 빠지게 됐다"며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프로는 어떤 상황에서든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재검 결과에 관해서는 "조금 나아졌다고 한다. 햄스트링이 괜찮아져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되면 1군에 올리려 한다. 최대한 빨리, 대타로라도 쓸 것이다"며 "현재 대타 카드가 없다. 성주가 뛰는 건 안 하더라도 대타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 7월을 보고 있다. 전반기 내에는 쉽지 않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 최원태는 오른쪽 광배근 미세손상으로 지난 11일 이탈했다. 염 감독은 "후반기 네 번째 선발로 나올 수 있도록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문제가 있으면 더 늦추려 했는데 이상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LG 트윈스 선발투수 최원태가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전반기 선발진 공백을 잘 채워야 한다. 염 감독은 "(이)지강이를 금요일(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시키려 한다. NC전 성적이 나쁘지 않다"며 "(이)상영이와 지강이가 로테이션을 돌 것이다. (임)찬규는 허리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5일 로테이션을 시키지 않고 최소 6일 턴으로 넣으려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전반기 막바지 선발진 운용에 변칙은 없다. 변칙을 줄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며 "(손)주영이도 엔트리에서 한 번 빼줘야 하는데 여의치 않아 등판일을 조정하려 한다. 올스타 휴식기를 합쳐 열흘간 쉴 수 있게끔 맞춰주려 한다. 선수들의 관리를 위해 휴식을 충분히 줄 수 있는 스케줄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유격수 오지환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오지환은 5월 30일 오른쪽 손목 신전건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회복 후 2군 퓨처스팀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치고 말았다. 부상에 부상이 겹쳐 부재가 길어졌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는 더 지켜봐야 한다. 후반기 시작할 때에 맞춰 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는 있는데 유격수라 뛰는 게 돼야 한다"며 "더 안정적인 상태가 돼야 할 것 같다. 순간적으로 움직이다 또 햄스트링을 다치면 또다시 한 달은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구원투수 함덕주는 1월 16일 왼쪽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왼쪽 주관절 핀고정수술을 받았다. 예상 재활 기간은 약 6개월이었다. 6월 말 복귀를 전망했으나 뼈가 빠르게 붙지 않았다. 스케줄을 늦추고 회복에 집중했다. 염 감독은 "(함)덕주는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후반기 덕주와 원태 등이 돌아오면 지는 경기는 덜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