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가수 김재중이 데뷔 20주년을 돌아봤다. 그에게 모든 순간이 위기였다고.
김재중은 2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인코드 사옥에서 정규앨범 'FLOWER GARDEN(플라워 가든)' 발매를 기념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앨범은 총 14곡이 담겨있으며, 김재중 역시 작사에 참여하는 등 자신만의 색채를 담아내기 위해 애썼다. 또한 앨범과 동명의 콘서트 '20TH ANNIVERSARY 2024 KIM JAE JOONG ASIA TOUR CONCERT "FLOWER GARDEN" in SEOUL'(플라워 가든 인 서울)’을 개최하며 20주년을 한층 특별하게 보내려 한다.
김재중은 "이번 앨범에는 CD온리로만 들을 수 있는 트랙이 있다. 제가 H.O.T. 형님들의 3집을 들었을 때 보이스 메시지가 당시 정말 충격적이었다. 이번에 2021년 8월 컴퓨터를 뒤지다가 작업한 트랙이 이는데 거기에 집에서 녹음한 소리를 더했다"며 "침대 속에서 이불 부스럭 거리는 소리까지 들어있다. 팬분들이 정말 좋아하실 것"이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는 21년의 가수생활을 돌아보며 "제 원동력은 무조건 팬'이라며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음악을 만들수가 없다. 정말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활동은 앞으로 71세까지 할거다. 그때로 잡아둬야 69세 쯤부터 준비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김재중은 자신의 경영하는 회사 인코드 창립식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씨제스 등 이전 회사들의 화환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그는 "당시 모든 엔터에서 보내주셨다. 너무 감사하고 응원해주셔서 좋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김재중은 "지난 SM타운 콘서트 당시 비행기 기내에서 우연히 이수만 선생님을 뵈었다. 일본으로 가는 비행편이었는데 제 옆옆 자리에 앉으셨다. 제가 선생님께 비행 시간 내내 쓴 편지를 드렸다"며 "이수만 선생님이 나중에 제 편지를 주변에 많이 자랑하셨다고 들었다"고 특별한 일화를 전했다.
그는 "편지 내용은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여러 죄송한 일들도 있고 해소되지 못한 것들도 있지만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니 지금 자리에서 나를 만들어가는 용기를 주신게 선생님인 거 같다는 내용을 썼다"며 "데뷔 시켜주심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K팝의 좋은 IP들을 많이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재중은 힘들었던 순간들을 돌아보며 "사실 위기가 너무 많았다. 생각만해도 식은땀이 날 정도다. 늘 정말 위기였다. 완벽한 안전지대에서 활동한 적은 없었던 거 같다. 소속사가 있다는 장점과 솔로가 아닌 멤버들이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완전체가 완전체가 아닌지도 오래됐다. 스스로 강해져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었고 이제서야 스스로 독립적인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21년차 가수지만 마치 1년차 가수인것처럼 활동하고 싶다. 20년의 경험을 놓치지 않고 1년차지만 묵직한 신인처럼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 = 인코드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