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청이 과거 결혼 후 3일 만에 초고속 이혼을 했던 속사정을 밝혔다.
2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김청이 출연했다.
이날 김청은 28년 째 거주 중인 경기도 고양시의 전원주택에서 식물과 꽃이 가득한 정원을 가꾸며 사는 싱글 라이프를 공개했다.
절친인 배우 이미영, 이경진, 이민우를 초대해 싱글 4인방 모임을 개최한 김청은 "아빠도 일찍 돌아가시고, 식구 없이 살다 보니까 가족에 대한 그런 로망이 있던 것 같다"며 싱글 라이프의 외로움을 솔직히 고백했다.
올해 62세로, 1981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아 온 김청은 현재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김청은 드라마에서 모자 관계로 호흡을 맞췄던 이민우를 보며 뿌듯해했고, "엄마 소리 들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김청은 1998년 결혼 3일 만에 초고속 이혼을 했던 과거를 얘기했다.
김청은 이혼 후 세간의 이목을 피해 강원도 산속 암자에서 1년 반 동안 머물렀다고 말하며 "한동안 내가 많이 힘들고 아팠을 때가 있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많이 아팠을 때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느 날 문득 잡초 하나를 뽑게 됐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마음이 편하더라. 보다보니 하루 종일 내가 풀을 뽑고 있었다. 그 시간에 마음의 위로를 얻었다. 그 다음부터 풀을 뽑기 시작했다"고 얘기했다.
김청은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던 속 돌아보지 못한 한 사람이 있었다면서 "어머니는 그 때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얘기를 안 하시고 나를 지켜봐주셨다. 그랬는데 정신 차리고 나니까 내 주변 지인 사람들 생각이 나고 엄마 생각이 나더라. 집에 왔는데 내가 정말 아팠었나 보다. 정말 사람 꼴이 아니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래서 사람들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까 이 곳에 오게 됐다"며 전원주택 생활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018년 평창에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했다는 김청은 "그러다보니 평창에 집도 마련하고, 홍보대사도 하고 그렇게 된 것이다. 요새는 낯선 사람들하고도 잘 어울린다"며 "그래서 지금도 골프를 하면,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잡초를 뽑고 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