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각각 '예능 대부'와 '거성'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이경규와 박명수가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으로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 오랜만에 영화인으로 돌아온 이경규가 직접 수입 및 배급한 영화 '이소룡-들'(감독 데이빗 그레고리)의 홍보에 열심이다. 그는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 출연해 제작과 시나리오에 참여 중인 근황과 함께 "잘되면 그 다음 작품에서는 감독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1981년 MBC 1기 공채 개그맨인 이경규는 MBC 예능 '몰래카메라'로 인기의 절정에 오르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그는 MBC에서만 6번, KBS와 SBS에서도 각 1번씩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이를 입증했다.
어린 시절부터 이소룡 '덕후'였던 이경규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 출신으로 이소룡의 영화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고 밝혔던 바 있다. 결국 그는 1992년 10월 개봉한 영화 '복수혈전'의 제작, 주연을 맡으며 영화에 도전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고, 이후에는 자학개그 소재로 이용했다. 최근 '복수혈전'으로 재산의 반을 날렸다고 알리기도.
이후 영화계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이경규는 2007년 개봉한 '복면달호'와 2013년 개봉한 '전국 노래자랑'의 제작자로 다시 나섰다. 특히 휴대전화가 없어 연락이 어려웠던 송해를 섭외하기 위해 자주 출몰한다는 종로구 일대를 발로 뛰며 섭외하는 열정을 보였다.
두 영화의 제작자로 참여하면서 감독의 연출이나 촬영 노하우를 계속해서 배웠던 이경규의 감독 복귀가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이경규는 영화뿐만 아니라 2020년 9월 카카오TV 웹예능 '찐경규'에 도전한 후 2023년 7월부터는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서 '예능대부 갓경규', '킬링무비', '이경규가 간다 리부트', '존중냉장고'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1993년 MBC 4기 공채 개그맨인 박명수도 이경규처럼 여러 분야에 도전하며 롱런하고 있다.
이경규가 영화인을 꿈꿨다면 박명수는 원래 꿈이 개그맨이 아닌 프로듀서라고 밝혔던 바 있다.
박명수는 1999년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했으나 2000년 발매한 '바다의 왕자'가 당시 큰 히트를 치지 못해 박명수의 자학개그 소재가 되었다. 하지만 2007년 무한도전을 통해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여름송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2008년 결혼식을 위해 만든 '바보에게... 바보가'는 꾸준하게 축가로 사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시카와 부른 냉면, 지드래곤과 부른 바람났어 등의 히트곡도 보유하고 있다.
또 박명수는 좋아하는 음악 장르인 EDM을 작곡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신디사이저 등 작곡을 위한 장비들을 구매하며 디제잉을 위해서 전문 DJ에게 직접 배우는 등 진지한 준비를 해 'G-Park'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2007년 MBC '무한도전' 멤버들과 단체 대상 수상에 이어 2012년 데뷔 20년 만에 단독으로 MBC 방송연예상 대상을 수상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박명수는 안주하지 않고 2015년부터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 DJ를 시작, 2020년 8월부터는 유튜브 웹예능 '할명수'를 통해 MZ세대들도 사로잡았다. 올해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로 오랜만에 고정 예능에 복귀하기도.
이어 그는 지난 6월 21일 첫 방송된 'My name is 가브리엘'로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6년 만에 재회해 또 한번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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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