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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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님, 잘못했습니다…충성하겠습니다"

기사입력 2024.06.23 23:4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탕아가 마음을 잡았다.

2023-202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진의 중심에 섰던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가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방황만 거듭하며 골결정력까지 실종했던 그는 설상가상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의 불화설에도 휘말렸다. 훈련을 빠지고 클럽을 드나드는 등 사생활 절제가 이뤄지지 않았고 심지어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는 참혹했다. 래시퍼드는 2022-2023시즌엔 카타르 월드컵을 다녀오는 와중에서 골폭풍을 쏟아냈다. 공식전 56경기에서 30골을 터트리며 생애 처음으로 시즌 30골 고지에 올랐다. 특히 월드컵 직후 골감각이 좋아 한 때 '지금 이 시점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는 호평까지 들었다.

이번 시즌엔 아니었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충격 때문인지 시즌 초반부터 집중력 있는 킬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33경기 7골에 그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리그컵을 합쳐도 공식전 기록은 43경기 8골이었다.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설이 커지면서 라스무스 회이룬 등에 밀리기도 했고, 시즌 막판엔 텐 하흐 감독이 브루누 페르난데스 '가짜 9번' 전술을 쓰기도 했다. 그 여파는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미쳐 지난 14일 개막, 독일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26명의 엔트리에 빠졌다.

카타르 월드컵 활약을 생각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지금 래시퍼드에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래시퍼드가 지난 1년을 지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출발점을 텐 하흐 감독과의 관계 회복에 두고 있다는 게 반갑다.



영국 '더선'과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래시퍼드는 텐 하흐 감독과의 관계 회복을 다짐했다. 매체들은 "텐 하흐 감독과 좋은 관계로 돌아가는 것이 래시퍼드 스스로 기량 회복을 하는 방법으로 인식한다"고 알렸다.

텐 하흐에게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는 뜻이다. 맨유에서 재신임을 받은 텐 하흐 감독과 그의 골잡이로 거듭나겠다는 래시퍼드의 부활 스토리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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