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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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부정 출발 논란, '미친 룰이다' vs '큰 문제 없다'

기사입력 2011.08.29 13:25 / 기사수정 2011.08.29 13:25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에서 대회 2연패가 유력했던 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의 금메달 꿈이 산산조각났다.

볼트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00m 결승서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 판정을 받았다. 대부분의 경쟁자들의 불참 선언으로 볼트의 대회 2연패는 이변이 없는 한 확실시 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볼트는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 남자 100m의 간판 김국영(20, 안양시청) 역시 27일 열린 자격예선서 부정 출발로 실격된 바 있다.

AP통신은 29일 '볼트는 인간이지만 그의 스포츠는 그렇지 않았다'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두 번의 부정 출발을 당하면 실격처리되는 규정이었지만 2010년부터 한 번으로 변경된 채 적용되고 있다. 볼트는 이러한 규정의 희생양이 된 셈이다.

올리비아 그랜지 자메이카 문화체육부장관은 "미친 룰이다"라며 분노했고, 세르게이 부브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 역시 "정말 우스꽝스러운 일이다"라며 "나는 오픈된 사람이다. 만약 필요하다면 이 룰에 대해 의논해 볼 필요는 있다"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반면 100m 우승을 차지한 요한 블레이크(22, 자메이카)는 "볼트의 실격이 아쉽지만 지금의 규정에 동의한다"며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부정 출발과 관련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 = 우사인 볼트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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