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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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피의 숙청' 시작됐다..."상상하지 못했던 일" 10년지기도 OUT

기사입력 2024.06.22 07:42 / 기사수정 2024.06.22 07:4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가 시작됐다.

2015년부터 약 10년 동안 뮌헨에서 뛴 요주아 키미히가 곧 뮌헨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매체를 통해 "오랫동안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 이제는 구체적인 가능성이 됐다. 키미히가 올해나 내년에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이어 "키미히의 미래에 대한 키미히와 뮌헨의 대화는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이후에 시작될 예정이지만, 2025년에 만료되는 그의 계약이 연장되는 일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RB 라이프치히 출신인 키미히는 지난 2015년부터 뮌헨에서 뛰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라이트백으로 뛰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두각을 드러내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향한 뒤에는 미드필더와 라이트백을 오가며 활약했다. 높은 축구 지능과 빠른 판단, 그리고 넓은 시야를 갖춘 키미히는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수비를 커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오랜 기간 뮌헨의 핵심 선수로 뛰었던 키미히조차 매각 대상이 된 것이다. 

뮌헨은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이 부임한 이후 선수단 개편을 예고한 상태였다. 콤파니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주축으로 활약하던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키미히를 비롯해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등을 살생부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다. 현실적인 연봉 문제, 새 선수 영입, 그리고 라커룸 장악. 

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 '키커'에 따르면 뮌헨은 특정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연봉을 지출하는 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명단에 올린 선수들 중 대다수가 고액 연봉자들인 이유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려면 선수단 정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였다. 전임 감독인 토마스 투헬 감독과 전술 스타일이 전혀 다른 콤파니 감독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개편하려고 하는데, 그러려면 기존 선수들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다.

또한 38세의 젊은 지도자인 콤파니 감독은 안데레흐트와 번리에서 커리어를 쌓았지만, 아직까지 슈퍼스타들을 지도한 경험은 전무하다. 라커룸 내 입김이 강한 선수들을 확실하게 휘어잡지 못한다면 콤파니 감독은 다음 시즌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일부 선수들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추측된다.



키미히의 경우 이 세 가지 이유들 중 적어도 두 가지에 해당되는 선수다. 높은 주급을 받고 있으며, 뮌헨에서 오랫동안 뛰었기 때문에 라커룸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도 뮌헨이 키미히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였다. 플레텐베르크는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뮌헨은 키미히가 여전히 이적료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여름에 키미히를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키미히도 떠나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계약의 마지막 해에 접어드는 키미히는 콤파니 감독 밑에서 새 시즌을 치르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며 키미히가 계약으로 묶여 있는 다음 시즌까지는 뮌헨에서 뛸 수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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