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로 주목받았던 마빈 박(마르빈 파르크)이 레알을 떠나 라스 팔마스에 입단했다.
라스 팔마스는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스 팔마스는 마빈 박의 구매 옵션을 발동시켰다. 선수는 2028년까지 라스 팔마스에서 뛸 것이다"라며 마빈 박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마빈 박이 라스 팔마스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빈 박은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임대 신분으로 라스 팔마스에서 활약했다.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에 따라 2022-2203시즌 임대됐던 마빈 박은 지난 시즌 두 번째로 임대 생활을 했다"라면서 "마빈 박은 라스 팔마스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 동안 56경기를 소화했고, 지난 시즌에는 32경기에 출전했다"라며 마빈 박이 라스 팔마스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는 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빈 박은 스페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시작해 2016년 스페인 최고의 클럽이자 세계적인 구단인 레알에 입단하면서 화제가 됐다.
약 3년 동안 유스에서 경험을 쌓은 마빈 박은 2019년 레알의 리저브팀인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로 월반, 2020년에는 당시 레알을 지휘하던 지네딘 지단 감독의 부름을 받아 1군에도 콜업돼 스페인 라리가 무대를 밟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팬들도 마빈 박에게 관심을 보냈다. 특히 마빈 박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와 풀백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풀백 기근 현상을 보이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마빈 박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높였다.
마빈 박은 이후 레알과 2025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면서 나름대로 좋은 커리어를 쌓아가는 듯했으나, 나이를 먹어도 좀처럼 재능이 터지지 않아 아쉬웠다. 동갑내기 브라질 출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한 살 터울 호드리구 브라질 듀오가 점차 1군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중에도 마빈 박은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두 시즌 연속 라스 팔마스로 임대돼 출전 기회를 모색해야 했다.
다행히 라스 팔마스에서는 기회가 있었다. 마빈 박은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31경기를 소화했고, 그중 17경기에 선발 출전해 두 개의 도움을 올렸다. 무엇보다 시즌 후반기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라스 팔마스의 주전으로 도약했고, 라스 팔마스도 마빈 박의 활약에 만족한 끝에 그를 완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라스 팔마스, 트리풋볼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