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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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 아저씨' 박동빈 "6살에 성추행 당해" 눈물…50년만 용기냈다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4.06.20 21:59 / 기사수정 2024.06.20 21:59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박동빈이 어린시절 성추행을 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50년만에 용기낸 이유를 밝혔다.

2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주스 아저씨' 배우 박동빈, 이상이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MBC 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 인기를 얻은 전설의 짤의 주인공 박동빈이 등장, 박나래가 이를 패러디해 웃음을 안겼다.  '예나 선정이 딸이에요'라는 말에 주스를 뿜는 장면을 완벽하게 따라 해냈다.



이어 박동빈은 과거 성추행을 당했던 것을 털어놓았다. 박동빈은 "끝까지 평생 안고 갈까 하다가 내 스스로 얘기한 적도 없고 누가 물어본 적도 없었으니까"라며 "문장완성검사지에 '무슨 일이라도 해서 잊고 싶은 일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공란을 둘까 하다가 아주 어렸을 때 추행을"이라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박동빈은 "그때는 몰랐다. 그게 추행인지. 문득문득 (떠오른다). 6살, 7살 때로 기억을 한다. 성에 눈을 떴을 때 그게 추행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성추행임을 알았을 때는 머릿속에 역겨움과 복수심이 많았다. '지금 살아있나?' 이러면서"라며 "굉장히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도 잊히지가 않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제 삶에 이런 힘든 부분이 뭔가 있을 때 영향이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건 아니더라"라며 50년 가까이 묻어줬던 아픔을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50년 가까이 된 일이다. 굉장히 당황스럽고 말도 안 되는 그런 일들. 이야기를 꺼내기가 힘든 일이다. 마음속에 담아놨던 이야기를 꺼내 놓은 게 응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동빈은 "중, 고등학생이 됐을 즘 '그런 거였구나' 했다. 그냥 예뻐하는 줄로만 알았다. 사건 이후 어디 가서 상담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럴 정신도 아니고. 한편으로는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창피하기도 했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졌을까 싶었다. 누가 물어본 적이 없으니까 말할 수도 없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도 몰랐다. 사실은 얘기를 하고 싶었다. 왜냐면 아이가 생기니까. 내 아이는 이런 아픔을 절대 겪지 않았으면 해서"라며 용기를 낸 이유를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박동빈은 "내 아이가 혹시라도 이런 일을 겪으면 안되지 않냐.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지금이라도 얘기하고 싶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나니까. 저는 죽을 때까지 아마 생을 마감할 때까지도 느껴지는 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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