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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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더라고요" 불펜의 힘으로 버텨온 SSG, 사령탑은 고마움을 표현했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4.06.19 18:02

12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세 달간 묵묵히 활약한 불펜투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숭용 감독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경기 전 사우나에서 (노)경은이를 만나서 장마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 팀 불펜투수들은 지금 장마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하더라. 난 그래도 3연투를 시키진 않았는데, 왜 이렇게 미안한지..."라며 "아마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의 불펜도 전부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SSG는 19일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4.17로 두산(4.03)에 이어 리그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베테랑 노경은이 18홀드로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으며, 조병현과 이로운 등 젊은 투수들도 제 몫을 해주는 중이다.

24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회말 SSG 노경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회말 SSG 노경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삼성전에서도 불펜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드류 앤더슨이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조병현(1이닝 1실점 비자책)-노경은(1이닝 무실점)-이로운(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와 삼성의 추격을 저지하면서 8-3 승리를 확정했다.

이 감독은 "올해 다들 타격이 좋으니까 대부분 필승조가 많은 공을 던지고 있다. 나름 관리하고 있음에도 불펜은 어떻게든 과부하가 좀 걸린다"며 "(베테랑 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타자와 승부할 줄 아니까 (감독 입장에서) 베테랑들을 많이 기용하는 것 같다. 이전에 KT 단장 시절에도 이보근, 안영명 등 베테랑 투수들로 텝스를 두껍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은이 같은 경우 공격적으로 투구하기 때문에 맞더라도 다음날 또 활용할 수 있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다. 15구 이내로 던지니까 다음날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맞았던 타자를 상대로 또 붙인 적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노경은이라는 선수가 팀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SSG 문승원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SSG 문승원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노경은뿐만 아니라 다른 불펜투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문)승원이를 포함해 불펜투수들이 다들 많이 고생하고 있는데, 불펜투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지금 성적으로 5위권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원태인을 상대하는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민식(포수)-고명준(1루수)-박지환(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오원석이다. 전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4출루 활약을 펼친 최정은 수비까지 함께 소화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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