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박종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이 2군으로 내려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1군에 등록된 선수는 없고, 말소된 선수는 박종훈을 포함해 총 7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나 박종훈이다. 박종훈은 올 시즌 9경기 30⅓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7.71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4월 13일 수원 KT전에서 첫 승을 거둔 뒤 두 달 넘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이었던 16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2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투구수는 64개로, 스트라이크와 볼 개수는 각각 36개와 28개였다.
2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박종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회말과 2회말을 무실점으로 넘어간 박종훈은 3회말 선두타자 이도윤의 안타를 시작으로 네 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했고, 폭투 2개와 안치홍의 희생 플라이로 대거 3실점하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2사 2루에서 최인호와의 승부를 앞두고 최민준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팀은 1-4로 패배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한 박종훈은 2021년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에는 18경기 80이닝 2승 6패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 흐름은 올 시즌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가운데, 박종훈은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등판 기회를 얻을 때마다 팀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2군행 통보를 피할 수 없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수비를 마친 롯데 전미르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인 투수 중 한 명인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뒤 세 달 가까이 1군에서 경기를 소화했으며, 성적은 36경기 33⅔이닝 1승 5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88이다.
전미르는 정규시즌 개막 이후 4월까지 16경기 15⅓이닝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52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5월 13경기 13⅓이닝 2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으로 주춤했다. 이달 들어서도 7경기 5이닝 2패 평균자책점 14.40으로 부진했다. 쉼 없이 달려온 전미르로선 2군행이 재정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LG 우강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1루 NC 한석현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투수 우강훈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3월 30일 내야수 손호영과 1:1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우강훈은 올 시즌 13경기 10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3.38을 마크하고 있으며,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 올라온 이후 2경기에 등판해 2⅔이닝 4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NC 다이노스 외야수 한석현,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연주, 이명종, 내야수 신준우도 2군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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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