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국내 영화의 부진 속 외국 영화 '인사이드 아웃 2'가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에 이어 올해 '파묘', '범죄도시4'가 연이어 천만 관객이 넘으면서 생기를 찾았던 극장가가 다시 주춤하는 상황이다.
17일 오후 기준 5월 15일 개봉한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는 119만 명, 6월 5일 개봉한 '원더랜드'(감독 김태용)는 58만 명의 누적 관객수를 동원했다.
특히 개봉 전부터 라인업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원더랜드'가 주연 배우들의 '열홍보'에도 부진하는 상황에 아쉬움이 남는다.
수지와 박보검은 서로의 개인 채널을 통해 진짜 커플 같은 투샷을 공개하는가 하면 KBS 2TV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 동반 출연해 팬들을 과몰입시켰다.
탕웨이 역시 유튜브 예능,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고, 남편 김태용 감독은 탕웨이의 JTBC '뉴스룸'에 동행하는 사랑꾼의 면모로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영화와 달리 지난 12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감독 켈시 맨)는 개봉 4일 차에 1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하더니 하루 뒤인 5일 차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개봉한 외화 및 역대 픽사 애니메이션 중 가장 빠른 속도.
지난달 22일 개봉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감독 조지 밀러)는 지난 15일 누적 관객 수 150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들이 외화의 질주를 막고 흥행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하정우와 여진구의 '하이재킹'은 오는 21일, 이성민과 이희준의 '핸섬가이즈'는 26일, 이제훈과 구교환의 '탈주'는 7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男男 케미'를 선보이게 된 세 작품들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