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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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에 '눈 뜬' 여진구…"예의 바른 국민 남동생? 최대한 즐길 것"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6.17 14:51 / 기사수정 2024.06.17 14:51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여진구가 '하이재킹'을 통해 역대급 악역으로 변신한 소감을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

여진구는 차별과 괄시를 받고 살아온 여객기 납치범 용대 역을 맡았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악역으로 변신으로 눈길을 모았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삼백안이어서 그런지 눈을 조금만 위로 치켜떠도 사나워 보일 때가 있다"며 "촬영할 땐 오히려 밑을 바라볼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만큼은 마음껏 눈을 위로 떴던 것 같다. 제 눈에 이렇게 흰자위가 많은 줄 몰랐고, 홍채가 작은지 몰랐다. 보면서 저도 좀 새로웠던 것 같다. 너무 무섭게 뜨나 싶을 때도 있더라"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악역을 맡아 감정적으로 힘든 점은 없었는지에 대해 "어릴 때부터 역할과 삶을 분리하는 훈련을 해왔기에, 악역 연기에는 무리 없었다"고 밝힌 여진구. 

그는 "이런 필요성은 '화이'(2013) 때부터 많이 얘기해주셨다. 저와 동기화시키는 것보다 떨어뜨려 놓아야 몰입이 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릴 때는 나와 한 몸으로 만들어야지만 느낄 수 있고 몰입되겠구나 했는데 오히려 반대였다. 조금 더 멀리서 친구 한 명을 바라보듯이 바라보는 게 명확해지더라. 감정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고 체력적으로도 그랬는데 잘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여진구는 "이번에 악역 하면서 그냥 '악역도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까지 맡았던 역할 중에 제일 살고 싶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 용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대상 때문에 살아남을 방법을 모르고, 방법이 없었다고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선을 잘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캐릭터에 너무 이입하지 않도록 유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객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제가 아닌 용대가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라며 "진구가 저런 역할도 잘 하네라는 칭찬만 들어도 행복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예의 바른 이미지가 좋다고 생각해서, 바꾸고 싶지 않다. 예의도 바르고 장난기도 좀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새로운 표정과 얼굴을 봤다, 저런 역할도 잘 어울리는구나 그런 칭찬을 듣고 싶기도 하다"라며 자신의 다양한 얼굴에 대해 어필하기도 했다.



어린 나이 데뷔 후 '국민 남동생'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온 여진구는 "'여진구가 무슨 국민 남동생이야' 들을 때까지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서 최대한 즐기고 있다"라며 호쾌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 통해서 최대한 저는 배우로서 바람은 선하고 좋은 역할만 맡아왔던 배우가 도전을 했는데 '선방하네'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영화는 많이 좋아해주시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 찍으면서 '하이재킹'은 순수하게 많이 고민했다.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많은 배우 스태프 감독님과 행복하게 지냈던 현장이어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이재킹'은 오는 21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소니픽쳐스, 키다리스튜디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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