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 대회가 유럽에서 많이 열려 대회당 400만 원이 지출된다고 밝혔다.
16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연복과 이대호는 파리올림픽을 앞둔 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요리에 나섰다.
이연복은 새우 냉채, 관자 냉채, 전복 냉채, 몽골리안 비프에 만두까지 만들고자 했다.
이대호는 양파 껍질 손질, 삼겹살 다지기 등 이연복표 만두에 필요한 재료 손질을 하느라 쉴 틈 없이 움직였다.
이대호는 이연복을 향해 자신이 재료 손질을 하는 동안 뭘 했는지 추궁했다. 이연복은 "새우를 삶았다. 삶는 것도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그 와중에 대왕 만두피로 만두를 만들었다. 이연복은 만두피가 크면 안 익는다고 얘기해줬지만 이대호는 꿋꿋하게 만들었다.
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연복표 요리를 눈앞에 두고 감격스러워했다. 김자인은 "요리 직관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선수들은 "만두 미쳤다", "젓가락질이 멈춰지지 않는다"면서 먹방을 선보였다.
이대호는 식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선수들에게 클라이밍에 대한 지원이 좋아졌는지 물어봤다.
천종원은 예전에는 자비로 해외대회에 출전했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클라이밍 경기가 유럽에서 많이 열리는데 유럽의 경우 비행기값만 2, 300만 원이라며 숙식까지 하면 대회당 400만 원이 지출된다고 했다.
김자인은 "제 윗세대 선배님들은 대회에 참가하려고 건물 유리창 청소도 하셨다"고 들었다며 과거 열악했던 클라이밍 상황을 전했다.
서채현은 클라이밍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손의 피부가 사포에 간 것처럼 갈리니까 더 하고 싶어도 손이 아파서 홀드를 못 잡을 때라고 했다.
김자인은 "저희는 지문이 없다. 공항에서 지문을 찍을 수가 없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채현은 공항에서 나올 때는 대면 심사를 받는다고 했다.
선수들은 지문이 없는 것 말고도 손가락도 다 안 펴지며 손가락 마디에는 관절염이 있다고 클라이밍 선수의 고충을 털어놨다.
서채현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전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서채현은 준결승 후 비가 내리면서 벽과 홀드가 젖었고 어쩔 수 없이 결승 경기가 취소돼 2등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고 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