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춘천, 나승우 기자) 윤정환 강원FC 감독이 수원FC전을 앞두고 5연승에 대한 부담보다 올 시즌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5일 오후 8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김은중 감독의 수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강원이 4위(8승4무4패·승점 28), 수원이 그보다 한 계단 낮은 5위(8승3무5패·승점 27)를 기록 중이다. 두 팀 모두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올릴 경우 단숨에 선두권에 진입할 수 있다.
홈팀 강원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광연이 골문을 지키고 황문기, 강투지, 김영빈, 송준석이 백4를 구성한다. 김강국, 김대우, 유인수, 양민혁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야고, 이상헌이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해 골문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수원은 4-5-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박철우, 잭슨, 최규백, 이용이 수비를 맡는다. 정승원, 윤빛가람, 안데르손, 강상윤, 이승우가 중원을 이루며 지동원이 최전방 스트라이카로 나선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윤 감독은 "춘천에서의 마자막 경기라 그런가 마음을 더 비우고 왔다"라며 "팬들이 응원을 정말 잘 해주신다. 성적까지 잘 올라가다 보니 분위기가 좋은 거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다만 5연승에 대해서는 "그 얘기는 안 해줬으면 좋겠다. 선수들한테도 딱히 강조하지는 않았다. 상위권으로 갈 수 있는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거라고만 이야기 했다"라며 선수들에게 괜한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야고에 대해서는 "야고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나쁘지 않았다. 컨디션들은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힘들게 뛰었으니 (A매치 휴식기는) 쉴 타이밍이었다. 훈련을 잘 하고 왔고, 연승하는 팀은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기대주 양민혁에 대해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좋다. 행여나 다른 마음을 갖지 않는 선수이긴 하지만 그러지 않도록 가끔씩 얘기는 해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경기 뛰는 걸 즐거워 한다"라면서 "처음 보였던 긴장감도 많이 없어진 거 같다. 어늦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상대 김은중 수원 감독은 시즌을 길게 봤을 때 기업구단과의 경쟁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울산 같은 기업구단이랑 경쟁하는 건 어려운 게 맞지만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한다. 시즌이 끝났을 때 어느 위치에 있는지는 지금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끝까지 가봐야 한다"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윤 감독은 "저번 대구와의 경기를 이기면 자연스럽게 올라갈 거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 대구전을 이기고 자연스럽게 전북과 제주도 이겨서 분위기가 좋다"라며 "휴식기 때는 잘 휴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체력적인 부분, 전술적인 부분을 훈련했다"라고 쉬고 온 강원의 경기력을 기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