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주가 또 한 번 대전을 찾았다. 하지만 2경기 연속 이글스의 승리를 지켜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김승연 회장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 SSG 랜더스의 팀 간 9차전을 현장에서 관람했다.
김승연 회장의 이글스파크 방분은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 이후 정확히 일주일만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당시 김승연 회장이 김경문 감독의 홈 첫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이글스파크를 찾았다고 전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3월 29일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이자 류현진의 한화 복귀전, 5월 1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찾아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8년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5년 동안 홈구장을 찾지 않았던 가운데 올해는 벌써 네 차례나 이글스파크에서 한화를 응원했다. 특히 3번째 방문과 4번째 방문 사이 주기가 일주일밖에 되질 않아 이번 방문이 더욱 시선을 모았다.
한화이글스 구단주이자 한화그룹 오너인 김승연 회장이 지난 3월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KT 시즌 홈 개막전을 찾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 회장은 14일 SSG전까지 올해 총 4차례 한화 홈 경기를 찾았다. 엑스포츠뉴스DB
이날 이글스파크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경기 개시 10분 후인 오후 6시 30분 1만2000석이 모두 팔려나가면서 시즌 25호 매진을 달성했다. 지난 3월 개막 후 33번의 홈 경기 중 25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기록하면서 뜨거운 티켓 파워를 이어갔다.
한화는 이날 5회말 종료 후 팬들을 위한 불꽃놀이 이벤트도 준비했다. 포스트시즌보다 더 다채롭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3분여간 펼쳐지면서 이글스파크를 찾은 1만 2000명의 팬들을 즐겁게 했다.
한화팬들은 불꽃놀이가 끝난 뒤 김승연 회장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멋진 추억을 선물해 준 구단주를 향한 경의를 표했다. 김승연 회장도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게임 진행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한화는 2-4로 끌려가던 5회말 2사 3루에서 김태연의 1타점 2루타, 이재원의 1타점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면서 역전승을 향한 희망을 키워갔다.
한화이글스 구단주이자 한화그룹 오너인 김승연 회장이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SSG 홈 경기를 찾은 가운데 경기 중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김 회장은 올해 총 4차례 한화 홈 경기를 찾았다. 엑스포츠뉴스DB
하지만 한화는 선발투수 문동주가 6회초 SSG 한유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다시 4-5 열세에 몰렸다. 7회초에는 추신수의 2타점 적시타, 에레디아의 2타점 2루타 등이 쉴 새 없이 터지면서 스코어가 4-11까지 벌어졌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김승연 회장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야구장을 떠나지 않고 한화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다만 지난 7일 NC전에 이어 이글스의 승리를 지켜보지 못했다.
한화이글스 구단주이자 한화그룹 오너인 김승연 회장이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SSG 홈 경기를 찾은 가운데 경기 중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김 회장은 올해 총 4차례 한화 홈 경기를 찾았다. 엑스포츠뉴스DB
김경문 한화 감독의 부임 후 첫 홈 경기 승리도 미뤄졌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4일 부임 후 이날 게임 전까지 5승 3패 1무로 선전하고 있었다. 다만 지난 7~9일 NC에게 2패 1무에 그친 데 이어 이날 SSG에게 패하면서 홈 팬들 앞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한화도 2연패에 빠졌다. 지난 11~12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었지만 13일에는 6-9로 패하면서 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마운드 붕괴 속에 SSG에 승리를 헌납하면서 홈 경기 4연속 무승으로 고개를 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