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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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팬페이지]길민세에 대한 평가, 아직 이르다

기사입력 2011.08.27 11:24 / 기사수정 2011.08.27 11:24

김영민 기자

길민세에 대한 평가, 아직 이르다
[불멸의 유니콘]

  8월 25일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LG가 1라운드에 포수를 지명한 것 외에는 큰 이변이 없는 무난한 드래프트 였다. 예상대로 하주석은 한화 이글스에 지명 되었고, 한현희는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 하주석, 한현희보다 더 주목을 받은 이가 있었다. 바로 넥센에 7라운드 전체 61번째로 지명된 천안북일고 3루수 길민세이다.

  길민세는 주목을 받았지만, 아주 불편한 이유로 주목을 받았다. 바로 과거에 모 스마스폰 어플에 남겼던 글들 때문이다. 고등학생 신분으로는 해서는 안될 행위와 학교 감독에 대한 직설적인 비난, 그리고 몇가지 철없는 행동과 멘트들 때문이다. 개인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밝히고 싶지는 않지만 분명 해서는 안될 언행이 대부분 이었다.

  하지만 길민세에 대한 비난은 자제했으면 한다. 그는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다. 물론 고등학생 신분으로 해서는 안될 행동은 충분히 혼을 나야 한다. 그리고 프로선수이니 성인이 되어서도 그러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무분별한 비난은 아직 20살도 되지 못한 어린선수에게는 가혹하다.

  또한 감독에 대한 직설적인 비난도 문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이 멘트를 보고 그의 멘탈이 엉망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또 이에 대해 거침없는 비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한참 말안듣고 혈기왕성한 고등학생 시절이다. 게다가 학창시절 누구든 겪어봤 듯 선생님 욕 안하는 학생들 드물다(옳지는 않지만). 아마 길민세는 감독에 대한 불만을 대중에게 전달하려는 것이 아닌 그저 생각없이 올린 것일 것이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눈을 감아줘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철없는 언행이다. 야구 그만둘날이 얼마 안남았다던지 계약금으로 한 방에 과소비를 해버리겠다는 철없는 멘트들을 올렸다. 이 역시 부풀리기 좋아하고 거칠고 깊게 생각하지 못하는 어린 학생이 한 일이니 좋게는 보지 못하더라도, 한번 쯤 봐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길민세는 분명 재능이 있는 선수이다. 물론 재능이 그의 경솔한 행동을 덮어줄 순 없다. 하지만 누구든 실수는 할 수 있다. 길민세선수에게 얘기해 주고 싶은 것은 지금까지는 아마추어 였다. 그가 어떤 행동을 하던 대중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에 지명을 받은 순간부터 이번 사태가 보여주듯 야구 뿐만아니라 야구 외적인 측면에서도 많이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길민세가 자신의 실수로 인한 비판과 비난에 삐뚤어지지 않고, 앞으로는 성실하고 겸손하게 그리고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선수생활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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