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방송 RTP1이 10일(한국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자신을 경질한 AS로마를 공개 저격했다. 지난 1월 갑작스럽게 경질된 무리뉴는 이후 페네르바체 감독이 됐고 로마를 공개 저격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새 직장을 얻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곧바로 이전 직장을 저격했다.
포르투갈 방송 RTP1이 10일(한국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자신을 경질한 AS로마를 공개 저격했다.
여러 질문을 받은 뒤, 무리뉴는 자신이 이전에 맡았던 로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로마에서 그들은 항상 반대를 주장했지만, 구단은 이기기 위해 경기하지 않았다. 나는 항상 이기고 싶었고 단 1점도 포기하지 않기를 원했다. 로마는 그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무리뉴는 지난 3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GP 레이스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대항전 결승전에 2년 연속으로 올라간 감독이 어떻게 경질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지금 상황에서 이상한 건 그것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포르투갈 방송 RTP1이 10일(한국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자신을 경질한 AS로마를 공개 저격했다. 지난 1월 갑작스럽게 경질된 무리뉴는 이후 페네르바체 감독이 됐고 로마를 공개 저격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무리뉴는 지난 2021년 4월 토트넘 감독으로 팀을 카라바오컵 결승전으로 이끈 상태였다. 당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토트넘은 돌연 무리뉴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슈퍼리그 등과 맞물린 초유의 사건이었다.
무리뉴는 허무하게 토트넘을 떠났고 곧바로 AS로마와 그해 7월부터 지휘봉을 잡는 조건으로 계약해 재취업에 성공했다.
2010년 인터 밀란을 떠난 뒤, 11년 만에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온 무리뉴는 로마에게 창단 첫 유럽대항전 트로피인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포르투갈 방송 RTP1이 10일(한국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자신을 경질한 AS로마를 공개 저격했다. 지난 1월 갑작스럽게 경질된 무리뉴는 이후 페네르바체 감독이 됐고 로마를 공개 저격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나아가 2022-2023시즌엔 로마를 다음 등급 대회인 유로파리그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세비야에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로마 팬들에겐 사상 첫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안긴 무리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아쉬운 건 리그 성적이었다. 두 시즌 동안 무리뉴의 로마는 6위에 머룰렀다. 경질된 2023-2024시즌엔 전반기에 9위까지 내려갔고 결국 1월 경질당했다.
당시 로마 구단주인 댄 프리드킨이 AC밀란전 1-3 패배 이후 긴급회의를 가졌고 무리뉴의 경질을 통보했다. 상황이 워낙 급박했기 때문에 이 결정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목소리들이 컸다.
포르투갈 방송 RTP1이 10일(한국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자신을 경질한 AS로마를 공개 저격했다. 지난 1월 갑작스럽게 경질된 무리뉴는 이후 페네르바체 감독이 됐고 로마를 공개 저격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당시 이탈리아 언론 라 레푸블리카는 "프리드킨이 무리뉴 감독의 태도에 대해 크게 실망했고 지쳤다. 경질 직전 무리뉴 감독과 솔직한 대화가 오갔다. 구단주는 그가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키고 심판을 비난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특히 세비야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 당시 앤서니 테일러 주심을 향한 폭언이 도화선이 됐다. 로마는 UEFA가 오심을 인정하고 사과했음에도 무리뉴를 지지하지 않았다. 이 경기 이후 사건으로 인해 결국 구단주와 무리뉴의 사이는 틀어졌고 경질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포르투갈 방송 RTP1이 10일(한국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자신을 경질한 AS로마를 공개 저격했다. 지난 1월 갑작스럽게 경질된 무리뉴는 이후 페네르바체 감독이 됐고 로마를 공개 저격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이후 무리뉴는 휴식을 취한 뒤 새 직장을 얻었다. 그는 지난 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쉬크뤼 사라촐루 스타디움에서 5만 가까운 관중을 모아놓고 페네르바체 감독 취임식을 진행했다.
무리뉴는 2024-2025시즌부터 페네르바체를 이끌 새 감독으로 부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는 취임 일성으로 "우선 여러분들의 사랑에 너무나 감사하다. 내가 갖는 느낌은, 내 이름이 페네르바체와 언급된 이후로 여러분들이 보여준 사랑을 느꼈다. 일반적으로 감독은 승리 이후에 이런 위대한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난 시작부터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세 무리뉴가 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쉬크뤼 사라촐루 스타디움에서 페네르바체 감독 취임식을 진행했다. AS로마에서 경질된 지 반년 만에 그는 새로운 직장을 얻었다. 페네르바체
이어 "이것은 또 내게 엄청난 책임감을 준다. 난 여러분에게 지금부터 여러분들의 가족이 될 것이고 이 유니폼은 내 피부이자 뼈다. 축구는 여러분과 우리의 열정이다. 난 그 열정을 느낄 최고의 장소 중 한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무리뉴는 "구단 회장을 만난 이후 난 쉽게 이곳에 오고 싶다고 말할 수 있다. 여러분들은 엄청난 서포터들이며 진심으로 여러분들의 열정이 있는 이곳에 오고 싶었다"라며 "난 튀르키예 축구와 리그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 무엇도 아닌 페네르바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계약한 이후부터 여러분들의 꿈은 내 꿈이다"라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하지만 무리뉴는 곧바로 자신의 이전 팀을 저격하면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포르투갈 방송 RTP1이 10일(한국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자신을 경질한 AS로마를 공개 저격했다. 지난 1월 갑작스럽게 경질된 무리뉴는 이후 페네르바체 감독이 됐고 로마를 공개 저격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무리뉴는 로마 재임 시절엔 토트넘을 저격해 화제가 됐다. "트로피도 없는 팀이 결승전 며칠 앞두고 날 잘랐다"면서 직설적으로 발언했다. 많은 축구팬들이 무리뉴 저격에 공감했다. 그러나 우승 추억이 있는 로마까지 공개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