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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즌 11까지"…토크쇼 '안녕하세요' 잇는 '내편하자' 탄생기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6.13 10:1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내편하자3' 양자영PD가 프로그램의 연출 과정과, 기획 의도에 대해 밝혔다.

지난 10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스튜디오 엑스플러스유(X+U) 사옥에서 '믿고 말해보는편-내편하자3'(이하 '내편하자3') 양자영PD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내편하자'. 벌써 시즌3까지 제작되며 LG유플러스의 제작사 STUDIO X+U의 대표 예능이 됐다. 

'내편하자'는 어디에도 말 못할 가슴 답답한 사연부터 매운맛 사연까지 털어놓는 사연자들에게 멤버들이 '편들러'가 되어주며 '내편'으로 나서는 토크쇼다. 

시즌1 첫 공개후 U+모바일tv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이번 시즌 역시 방영 첫 주부터 U+모바일tv 예능프로그램 부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 2022년 LG유플러스에 합류한 양자영PD가 만들어냈다. 양PD는 지난 2004년 KBS에 입사해 '비타민', '열린음악회', '위기탈출 넘버원'을 비롯해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등 인기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했지만, LG유플러스에 합류해 처음으로 선보인 예능은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와 같은 고민상담을 해주는 소재, '내편하자'였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소재 중에 왜, '고민 상담'을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을 택했을까.

양PD는 "기획은 (다양하게) 많이 했었다. 이직 후 처음 제작하는 콘텐츠니까 저도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선보이고자 했다. 잘할 수 있으면서 익숙함이 주는 굉장히 큰 장점이 있다. 콘텐츠가 새로워야 한다는 인식은 하지만, 새로움에 익숙함이 한 스푼 있어야 낯선 장벽이 허물어진다고 생각했다. 고민 상담 포맷이, 친숙함이, 무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기획의도에 대해서는 "STUDIO X+U는 플랫폼 적인 면이 큰 것 같더라. 미드폼 모바일 콘텐츠를 지향하고 있고 모바일로 흡입력 있게 압축력 있게 볼 수 있는 장르가 뭘까 고민했다"며 "버라이어티나 퀴즈쇼나 여러 가지 할 수는 있는데 작은 아지트에서 우리끼리 하는 얘기를 모바일로 봤을 때 공감가는 토크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출퇴근 동안 스낵처럼 어떻게 소비를 할까 고민이 먼저였다. 늘 하고 있는 고민들을 편하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기획을 했었다. 토크쇼가 굉장히 많지 않나. 많은 데는 또 이유가 있다. 그만큼 소비를 하니까. 어떤 에지를 우리가 가져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여타 토크쇼 프로그램과의 차별점과 색깔에 대해 고민했다는 양PD는 '내편하자'만의 매력으로 '날 것'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지상파나 공중파에서 쉽게 얘기하지 못하는 것들이나, 가렵고 얘기하고 싶은 것들이 브라운관 안이라는 영역 안에서 한계가 있으니, 모바일 플랫폼에서 깊이 있게 다뤄보자 생각했다"고 답했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사연자들의 고민을 재치있고 깊이 있게 풀어낸 '내편하자'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도 단단히 한몫했다.

시즌 1부터 시즌 3에 오기까지 함께한 멤버 한혜진, 풍자, 엄지윤을 비롯해 랄랄, 모니카, 박나래까지. 공통된 매력에 대해 묻자 "주체적인 여성이다. 자기 소신도 확실하고, 걸어온 인생이 곧 나다. 인생 서사가 확실하신 분들이어야 고민상담에서 추구하는 진솔한 얘기가 된다. 카메라 앞이나 뒤나 다르지 않은분들"이라고 설명했다.

매 시즌, 여성 4명 멤버로 구성되며 프로그램의 정체성 아닌 정체성이 됐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묻자 "4명을 해야지라는 생각을 고집한 건 아닌데, 멤버들의 말처럼 퍼즐이 완성된 것 같다. 더하거나 뺄 게 없다"며 웃었다.

양PD는 "굳이 남녀를 구분해서 만들어놓고 시작한 건 아닌데 '섹스 앤드 더 시티'를 어릴 때 재밌게 봤었고, 주제보다는 '네 명의 친구들이 너랑 함께 있어'라는 느낌이 좋더라. 4명의 우정 안에서 나오는 진솔한 얘기들이 매력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임신, 출산, 결혼도 함께할 만큼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던 바. 양PD의 생각은 어떨까.

"멤버들하고 우스갯소리로 시즌 11 가고 해야 된다고 했는데 제 마음은 미국에 장수하는 시트콤처럼 가고 싶다. 제작 현장에 나갈 수 있을 때까지는 하고 싶다"라며 멤버들과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내편하자'가 제작되는 LG유플러스는 콘텐츠를 본격 활용해 다양한 IP 사업에 나서고 있다. 예능으로는 '내편하자', '집에 있을 걸 그랬어' 등이 호응을 얻었고, 드라마로는 '하이쿠키'와 밤이 되었습니다', 국내 최초 칸 시리즈 단편 경쟁 초청작 ‘타로’를 선보였다. 또한 조진웅-유재명‘노 웨이 아웃’ 등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LG유플러스 콘텐츠에 낯선 시청자들이 존재한다. 유튜브로 공개되는 영상의 댓글에는 "너무 재밌는데 유튜브에서 해주면 좋겠다", "유튜브로 풀어달라", "클립이 짧아져서 아쉽다" 등의 반응이 상당하다.

시청자 유입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유튜브 채널은 아직 개설할 생각은 없을 것 같다"면서도 "처음에는 (마케팅으로) 유튜브로도 총 분량의 70% 정도를 공개했었다.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시청자분들이 유지됐으면 좋겠는 마음도 있다. 당연히 접점이 많아지는 건 너무 감사하다"면서 "난관은 뚫고 가입까지 해주시고 감사한 마음이다. 와주시는 분들한테 수고스러움을 감수해 주시는 분들에게 풀버전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고아라 기자, LG U+모바일tv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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