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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일본인 좌완투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시즌 6승 도전에 성공했다.
이마나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심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2일 뉴욕 메츠전에서 시즌 5승째를 올린 이후 39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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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컵스와 4년 총액 5300만 달러(약 730억원)에 계약했다. 2025시즌 또는 2026시즌 이후 컵스가 옵션을 행사한다면 계약 규모는 5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101억원)로 늘어난다.
첫인상은 강렬했다. 이마나가는 4월 한 달간 5경기에 등판해 27⅔이닝 4승 평균자책점 0.98로 활약했다. 특히 4월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5⅓이닝)을 시작으로 5월 1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7이닝)까지 7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컵스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다. 4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나가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건 지난달 말이었다. 이마나가는 5월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4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첫 패전을 떠안았고, 6월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2경기 연속으로 5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내려간 이마나가로선 반등의 계기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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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마나가는 경기 초반부터 침착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1회말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엘리 데 라 크루즈-제이머 칸델라리오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말 2사에서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안타로 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멈췄지만, 후속타자 TJ 프리들의 1루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이마나가는 3회말 선두타자 루크 마일리의 솔로포로 실점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블레이크 던-페어차일드-데 라 크루즈를 범타 처리하면서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4회말에는 1사에서 스펜서 스티어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조나단 인디아의 삼진과 에스피날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말에는 프리들-마일리-던을 삼진-삼진-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6회말을 끝낸 이마나가는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스티어에 이어 후속타자 인디아에게 안타를 내줬고, 에스피날의 1타점 적시타로 실점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좌익수 이안 햅이 정확하게 2루로 공을 뿌리면서 타자주자 에스피날을 2루에서 잡아냈고, 이마나가는 이어진 1사 3루에서 프리들의 삼진으로 한숨을 돌렸다. 컵스는 마크 라이터 주니어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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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 주니어가 대타 프렐리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이마나가의 실점은 더 이상 불어나지 않았다. 1회초 3점, 2회초 1점을 획득하면서 주도권을 잡은 컵스는 마지막까지 신시내티의 추격을 뿌리치고 4-2로 승리하면서 이마나가에게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이마나가는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겨서 기분이 좋다.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로, 두 번째로 중요한 건 내가 공을 던진 경기에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도운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료들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외야수 햅은 "이마나가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치켜세웠고, 마무리투수 헥터 네리스는 "이마나가는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두 차례의 등판에서 좋지 않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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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