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은퇴'한 김연경이 정치 도전에 대해 권유가 많지만 좀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연경이 정치 도전에 대한 생각을 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연경은 박명수가 국가대표 은퇴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올해 나이가 36살인데 운동선수로는 많은 나이라고 했다.
박명수는 김연경에게 그동안 슬럼프는 없었는지 물어봤다.
김연경은 큰 슬럼프는 없었지만 튀르키예 리그에서 있었던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외로움을 많이 느끼며 힘들었다고 했다.
김연경은 당시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가족, 친구 없이 혼자 타국생활을 하느라 "내가 여기서 뭐 하고 있는거지? 뭘 하려고 여기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연경은 튀르키예 구단에서 재계약을 제의했지만 우리나라와 가깝게 있으려고 중국 리그로 이적하면서 안정을 찾았다고 했다.
김연경은 중국 활동 때 지인들을 자주 만나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은 덕분에 다시 튀르키예 리그로 갈 수 있었다고 했다.
박명수는 김연경이 튀르키예에서 받는 연봉보다 훨씬 큰 금액을 삭감하고 국내 리그로 복귀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김연경은 복귀 다음 해가 도쿄올림픽이라서 올림픽을 준비하자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김연경은 박명수가 연금을 궁금해 하자 "연금이 조금 나온다"면서 연금은 금메달 개수보다 점수가 중요하다고 알려줬다.
김연경은 "상한선만큼은 못 받는다. 제가 올림픽 메달이 없다. 아시안 게임 메달은 점수가 적다. 그래도 연금을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김연경은 은퇴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재단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연경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고.
김연경은 재능은 있는데 사정이 어려운 친구들을 도우고자 한다며 자신이 배구선수인만큼 배구로 시작을 하기는 하지만 추후 비인기 종목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박명수는 김연경에게 "정치에도 관심이 있다던데"라는 얘기를 했다. 김연경은 체육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관심이 있다고 했다.
박명수는 장미란 차관을 언급하면서 스포츠 발전을 위해 정치에 도전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말했다.
김연경은 주변에서 권유를 많이 해서 농담 삼아 "해볼까?"라고 했던 것이라며 그런 자리까지 할만한 사람인지는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