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 박병호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트린 뒤 주루하고 있다. 삼성은 이날 7-1로 이기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6월 들어 연패의 늪에 빠졌던 삼성 라이온즈가 신구 간판타자의 맹활약에 힘입어 홈팀 키움 히어로즈를 물리치고 한 주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주말 3연전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좌완 이승현의 호투 속에 기존 중심 타자인 구자욱과 얼마 전 트레이드를 통해 입단한 베테랑 거포 박병호가 쌍끌이 활약을 펼쳐 7-1 쾌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64경기에서 34승29패1무(승률 0.540)를 기록하며 4위를 지켰다. 삼성은 지난 4일 SSG와의 원정 경기까지 신바람 5연승을 달렸으나 이후 SSG와 키움에 각각 2연패씩 당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특히 타격 집중력이 떨어져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날은 달라 고비에서 적시타가 터졌고, 거포 박병호의 3점포까지 어우러지면서 여유 있게 이겼다.
패한 키움은 2연승 행진이 중단되면서 62경기 25승37패(승률 0.403)를 찍으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 박병호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트리고 있다. 삼성은 이날 7-1로 이기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 박병호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트리고 덕아웃에 돌아온 뒤 축하 받고 있다. 삼성은 이날 7-1로 이기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이날 홈팀 키움은 7승으로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헤이수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지명타자)~김혜성(2루수)~송성문(1루수)~고영우(3루수)~김태진(좌익수)~원성준(중견수)~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 순으로 타선이 구성됐다.
원정팀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3승을 챙긴 4년차 좌완 이승현이 선발 출격했다. 류지혁(2루수)~이성규(우익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1루수)~맥키넌(지명타자)~김영웅(유격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김재혁(중견수)로 라인업이 짜여졌다.
삼성은 1회 선공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연패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선두 타자 류지혁의 좌중간 2루타로 생긴 1사 2루 찬스에서 구자욱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서 나간 것이다.
이어 이승현의 호투로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나가던 삼성은 5회 김영웅의 안타, 전병우의 볼넷, 류지혁 대신 들어온 안주형의 몸에 맞는 볼로 생긴 2사 만루 찬스에서 이성규가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 박병호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동료 구자욱과 대화하고 있다. 삼성은 이날 7-1로 이기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이날 구자욱은 3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7-1로 이기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삼성의 점수 쌓기는 이어져 6회엔 박병호와 김영웅의 볼넷으로 이뤄진 1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박병호를 불러들이는 적시타 한 방을 때려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원정팀은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가 터지면서 안심할 수 있었다. 홈런 주인공은 지난달 말 트레이드된 뒤 거포 본능을 되살리고 있는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안주형의 볼넷, 구자욱의 안타로 이뤄진 1사 1, 2루 기회에서 키움 구원투수 박성윤의 143km/h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만들고 스코어를 순식간에 7-0으로 벌렸다. 지난 2011년 LG에서 키움(당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뒤 미완의 대기에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한 박병호는 자신이 쑥쑥 컸던 친정팀 홈구장에서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첫 아치를 그렸다.
타구가 워낙 멀리 날아가 고척 스카이돔 관중석 뒤에 있던 광고 현수막을 맞힐 정도였다.
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 박병호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3점포를 때린 뒤 동료들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은 이날 7-1로 이기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안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이날 구자욱은 3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7-1로 이기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척, 박지영 기자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한국과 미국 통산 399호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은 구원투수 임창민이 7회 원성준과 김건희에 각각 2루타와 김건희의 적시타를 얻어맞아 한 점을 내줬으나 김재윤이 위기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우완 이승현, 김태훈이 각각 8회와 9회에 올라와 무실점을 기록하고 6점 차 쾌승을 완성했다.
삼성은 11~13일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건너가 선두 LG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키움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원정 3연전을 벌인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1로 이긴 뒤 마운드에 모여 자축하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