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2사 2,3루 두산 양의지가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주전 포수 양의지가 결승타 포함 3안타 활약으로 팀의 5연승에 기여했다.
양의지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9-8 승리를 견인했다.
양의지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리면서 예열을 마쳤다. 1회말 2사에서 KIA 선발 캠 알드레드의 3구 직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만 3회말 1사 2·3루에선 2루수 뜬공에 그치면서 팀에 득점을 안기지 못했다.
아쉬움은 길지 않았다. 양의지는 팀이 4-5로 추격하던 4회말 2사 2·3루에서 임기영의 4구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쳤다. 그 사이 3루주자 이유찬, 2루주자 조수행이 차례로 홈으로 들어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2사 2,3루 두산 양의지가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양의지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양의지는 두산이 7-6으로 앞서가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장현식의 2루를 공략, 우전 안타로 1루를 밟으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양의지 대신 대주자로 투입된 김태근이 2사 만루에서 이유찬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조수행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투런포에도 1점 차의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결과적으로 4회말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가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특히 양의지는 지난 4일 창원 NC전을 시작으로 5일 NC전 2안타, 6일 NC전 3안타, 7일 KIA전 2안타에 이어 이날까지 5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양의지의 활약에 탄력을 받은 두산도 이 기간 5연승을 달리면서 3위 도약은 물론이고 2위 KIA와의 승차를 완전히 지웠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KIA에 9:8로 승리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양의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하지만 양의지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번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세 번의 연장전 승리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한다. 오늘(8일) 역시 선수들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양의지는 "이번주를 계기로 팀이 한층 강해진 것 같다"며 "특히 젊은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고, 또 잘해주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팀 동료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팬들의 성원도 큰 힘이 됐다. 두산은 연이틀 홈경기 매진을 달성하며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펼쳤고, 접전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여기에 8~9일 이틀간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 곰'과 함께하는 '망곰베어스데이' 이벤트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양의지는 "전날에 이어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분들의 함성 덕분에 팀이 5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며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지금처럼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2사 2,3루 두산 양의지가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