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코너 갤러거는 첼시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갤러거를 매각하지 못할 경우 이적료를 벌기 힘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갤러거는 다음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신분이 된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첼시의 새로운 감독인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문제에 직면했다. 첼시는 마레스카 감독이 사용할 수 있는 이적 예산을 늘릴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토드 볼리 구단주도 딜레마에 빠질 것이다"라고 했다.
매체가 언급한 절호의 기회는 갤러거를 매각할 수 있는 찬스다. 매체는 첼시가 마레스카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갤러거도 정리 대상 중 하나로 여겨지지만 갤러거의 잔류 의지가 강해 그를 매각하기 어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러거에게 관심을 가진 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익스프레스'는 "갤러거는 애스턴 빌라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토트넘 홋스퍼도 갤러거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라며 빌라와 토트넘이 갤러거의 차기 행선지로 언급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토트넘의 경우 시즌 도중 열린 겨울 이적시장부터 갤러거와 연결됐다. 하지만 당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던 첼시는 시즌 중 팀의 핵심 자원이자 부주장인 갤러거를 보낼 생각이 없었고, 결국 갤러거는 첼시에 남았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다. 마레스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첼시는 마레스카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단을 구축하기 위해 선수단 정리를 계획 중인데, 갤러거를 내보내려 하는 첼시와 달리 정작 갤러거 본인은 팀에 남고 싶어 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갤러거는 지난 시즌까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 체제에서 핵심으로 평가됐지만, 마레스카 감독의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어 장기 플랜의 일부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
첼시는 갤러거를 매각해 이적료를 벌어들이겠다는 생각이다. '익스프레스'는 "첼시는 갤러거를 5000만 파운드(약 878억)로 평가하고, 그가 아카데미 출신이기 때문에 그의 이적료는 모두 순수익이 될 것이다"라며 첼시가 갤러거를 높은 금액에 판매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익스프레스'는 이어 "그러나 갤러거는 첼시를 떠날 의사가 없으며, 이는 이번 여름 첼시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갤러거가 이번 여름 첼시를 떠나는 걸 거부한다면 그는 2025년에 이적료 없이 이적할 수 있고, 이는 첼시가 갤러거를 판매해 자산을 쌓을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매체는 첼시가 갤러거를 매각하지 못할 경우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첼시 입장에서 이상적이지 못한 그림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갤러거가 계약으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 첼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갤러거의 몸값을 하향조정하고 다른 팀들이 갤러거를 데려가기를 기다리는 게 최선이다.
결국 현재 갤러거와 연결되고 있는 토트넘 혹은 빌라가 나서야 하는 것이다. 토트넘과 빌라 모두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하기 때문에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선수들을 영입해 스쿼드를 탄탄하게 구축하겠다는 생각이기는 하나, 첼시가 요구하는 50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할지는 의문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