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김태연 기자] 힙합듀오 리쌍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리쌍은 1997년 힙합그룹 '엑스틴'으로 활동을 시작해 허니패밀리를 거쳐 음악을 해왔던 리쌍은 그동안 은근히 마초처럼 생긴 외모와 마니아 층을 형성하는 힙합음악을 하며 친근함과는 거리가 먼 그룹이었다.
하지만, 이제 리쌍의 멤버 길과 개리는 모두 꾸준한 예능 출연 덕분에 숨겨져있던 그들의 발랄함과 수다스러움이 부각하며 대중들이 리쌍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됐다.
이에 시너지 효과를 얻은 리쌍은 2009년 10월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발매한 앨범의 인기가 수직상승 중이다.
'내가 웃는 게 아니야', '발레리노', '광대' 등 세대를 막론하고 대중들의 기억과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는 메가 히트곡들의 소유자인 리쌍은 음악성과 대중성의 양립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제시하고 있다.
이들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었던 3가지 요인을 꼽아봤다.
꾸준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성 얻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잃은 것도 있지만 길과 개리는 얻은 것이 많다.
KBS '해피선데이 - 꼬꼬관광 싱글♥싱글'을 시작으로 MBC '놀러와', '무한도전'을 통해 얼굴을 알리게 된 길과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 런닝맨'에서 개그맨 못지않은 입담을 과시한 개리는 이제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이러한 인지도는 리쌍 앨범으로 이어져 친숙한 예능 캐릭터와 더불어 대중들에게 그들의 실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리쌍 7집,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올킬'
지난 22일 발매한 정규 7집 '아수라 발발타'(AsuRa BalBalTa)의 수록곡들이 각종 음원 차트에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곡들도 단숨에 제치고 빠른 속도록 상위권을 점령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선공개된 수록곡 'TV를 껐네'는 공개된 지난 16일 단시간 만에 멜론 차트 3위에 오르는 등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또 '나란 놈은 답은 너다'는 25일 공개돠 동시 무려 공개 한 시간 만에 음원 사이트 엠넷과 싸이월드BGM,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소리바다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에 팬들은 리쌍의 올 하반기 가요계 차트의 올킬을 예상하며, 이번 7집 앨범 발매가 몰고 올 파급력과 롱런 여부에 대해서 많은 관심들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리쌍표' 음악…가을 느낌과 잘어울려
슬픔과 흥겨움이 공존하는 '리쌍표 음악'은 분위기 있는 가을에 제격이다.
신나는 노래가 대세인 여름이 지나가고 발라드의 계절 가을에 들어설 무렵 발표된 이번 앨범은 애잔함이 물씬 풍기고 감정에 충실한 속이 꽉찬 음악들로 구성됐다.
또 '모두 이루어진다'는 일종의 주술적인 의미를 담은 '아수라 발발타'(AsuRa BalBalTa)에 수록된 곡들은 퀄리티 수준을 가늠하기 어려운 정도라는 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랑과 이별부터 인생의 희로애락이 느껴지는 이야기까지 총 13개의 트랙으로 빼곡히 들어차 있는 이번 앨범을 통해 리쌍이 하반기 음악계에 미칠 위엄이 지금부터 시작되고 있다.
방송연예팀 lucky@xportsnews.com
[사진 = 리쌍 ⓒ 정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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